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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소주' 만든 가수 박재범, "술로 한국문화 알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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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소주' 만든 가수 박재범, "술로 한국문화 알리고 싶었다"

입력
2022.02.21 19:34
수정
2022.02.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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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MG 대표직 사임한 박재범, 진짜 속내는?
"은퇴할 생각 없어... 대체불가 캐릭터 꿈꾼다"
"단점을 가리지 않은 사람다운 아이돌 제작하고파"

박재범이 앞으로의 계획을 고백했다. 박재범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박재범이 앞으로의 계획을 고백했다. 박재범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AOMG, 하이어뮤직 전 대표인 가수 박재범이 유희열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아티스트로서의 삶과 아이돌 제작자, 사업가 등에 대한 다양한 꿈을 꾸고 있었다.

최근 박재범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희열과의 인터뷰 영상을 게시했다. 인터뷰어로 나선 유희열은 "(박재범과) 밥을 한번 먹었는데 갑자기 그 자리에서 인터뷰를 해달라는 거다"라며 "내가 너한테 물어볼 게 더 많다. 넌 지금 이쪽에서 이슈다. 너 자신은 모르고 있지만 박재범의 행방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문에 의하면 네가 은퇴를 하는 게 아니라 시애틀에 목장을 짓는다고 하더라. 두 번째 소문은 백종원 선생님과 손을 잡고 소주 재벌이 된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소문에 공통점은 있다. 네가 음악계에서 은퇴를 한다는 거다.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재범은 "아직은 은퇴를 하는 건 아니다. 12년 동안 쉴 틈 없이 활동하다 보니 내 스스로 리프레쉬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박재범은 "대표님은 은퇴를 생각하신 적이 없냐. 안테나가 97년도에 시작했다는 걸 보고 '와 대박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고, 유희열은 "'대박이다'가 아니라 그 사이에 얼마나 성과가 없었다는 뜻이냐"라고 응수했다.

또한 그는 "갑자기 왜 소주냐. 나는 너 소식을 경제면에서 봤다"라고 물었다. 박재범은 오는 25일 소주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가 내놓는 증류식 소주는 한 병당 1만 4,900원이다. 박재범은 "사실 이게 오래 전부터 준비했다. '소주'라는 노래를 내고 2018년 프로모션 돌면서 DJ나 매체들에 소주를 돌리면서 '네 브랜드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너도 시작하면 좋을 거 같다'고 모르는 분들도 얘기해줘서 그때부터 아이디어가 있어서 파트너들을 만나보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그는 "술로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거니까"라고 설명했고, 유희열은 "난 너를 엄청난 야망가로 봤다. 10%가 그랬고 나머지 90%는 아무 생각이 없구나. 진짜 자기가 좋으면 하는구나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박재범은 "내가 관심 있어서 해야 한다. 무조건 돈만 준다고 하는 게 아니고 대표님도 보니까 음악 관련 예능 아니면 안 하더라. 자기 본업이나 베이스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자기만의 영역, 판을 만들 수 있는 대체불가 캐릭터가 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유희열과 박재범이 만났다. 박재범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유희열과 박재범이 만났다. 박재범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이날 박재범은 AOMG 대표직을 사임한 것에 대해 "진짜 오랫동안 고민한 부분이다. 어쨌든 저는 최선을 다했고 점점 구조나 조직이 잡히면서 제가 맡아야 하는 부분이 줄어들었다"며 "물론 정착하면 안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지만 저 자체도 정체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회사에 새롭게 보탤 수 있는 것도 없을 것 같았다. 저는 하고 싶은 것들이 있고 업계에 파장을 주고 싶기도 했다. 자유롭게 새로운 도전을 하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건강하고 탄탄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박재범은 "내가 아이돌을 만들면 조금 다르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분들이랑 같이 하면 남다른 친구들이 나오지 않을까"라며 "K팝 아이돌이지만 우리만의 방식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넓은 마음과 마인드로 디벨로핑시키는 것이다. 단점을 가린 가수가 아닌, 강점을 부각시키면서 자신감이 있는, 그러면서도 겸손하고 사람다운 그룹을 만들고 싶다. 마음이 움직일 때 열심히 움직이고 나중에 후회없이 떠나고 그걸 원한다"고 덧붙였다.

유희열은 아이돌 그룹을 왜 제작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아이돌 그룹을 만들 생각은 없다"면서 "하는 방법도 모르고 내가 아는 영역의 잘하는 것들을 잘하자는 주의다. 남들 하는 걸 따라하면 이 회사는 없어질 거다. 그렇게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음악을 왜 안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30대나 40대 초반까지 했던 음악보다 더 잘할 자신이 없다. 축구 감독이 뒤에서 작전하고 누구 혼내기도 하고 선수들 트레이닝도 시킬 수 있지만 같이 공차기는 힘들거든. 너는 '나도 이렇게 하는데 너희들도 해봐' 이럴 수 있는 리더다. 지금 불사를 수 있을 때 해라"라고 박재범에게 조언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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