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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주우재, 제2의 이광수 탄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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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주우재, 제2의 이광수 탄생이 보인다

입력
2022.02.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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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배우 겸 방송인 주우재가 제대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사진은 유튜브 콘텐츠 '터키즈 온더 블럭'에서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 주우재. 스튜디오 와플 제공

모델 출신 배우 겸 방송인 주우재가 제대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사진은 유튜브 콘텐츠 '터키즈 온더 블럭'에서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 주우재. 스튜디오 와플 제공

모델 출신 배우 겸 방송인 주우재가 제대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기시감 가득한 예능 캐릭터들의 홍수 속 자신만의 자리를 찾은 덕분이다. 본업은 배우지만 '런닝맨'을 통해 독보적인 예능 캐릭터를 구축, '네임드'로 거듭났던 이광수를 떠오르게 하는 행보다.

지난 2013년 모델로 데뷔한 주우재는 각종 패션쇼를 섭렵하며 패션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출발점은 모델이었지만 방송 활동 역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2015년 웹예능 '미스터츄'를 시작으로 그의 예능 활동은 그야말로 '쉴 틈'이 없었다.

'문제적 남자' '힙합의 민족2'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던 그가 예능 MC로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기 시작한 것은 단연 '연애의 참견' 시리즈 덕분이었다. 그는 훤칠한 비주얼에 모델 출신 방송인이라는 외적 요소와는 상반되는 보수적인 연애 마인드로 '유교 보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존재감을 쌓았고, 해당 프로그램이 무려 세 시즌을 거듭하며 나름의 입지를 쌓는데 성공했다. 2015년 첫 예능 데뷔 후 약 3~5년 만의 성과였다.

한 번 날개를 단 주우재의 활약은 거침없이 이어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단골 게스트로 출연하며 지상파에도 입성한 그는 '당신이 혹하는 사이' 고정 멤버로 이름을 올리며 이제 자신의 몫을 꽤나 만족스럽게 소화해내는 예능인으로 성장했다.

단순히 MC로서의 재량만 빛을 본 것이 아니었다. 주우재는 '라디오스타' '런닝맨' 등을 통해 차근차근 자신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단순한 토크형 MC, 게스트를 넘어 '예능형 스타'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런닝맨'에서의 활약은 특히 도드라진다. 앞서 허당·허약 캐릭터로 입지를 굳혔던 고정 멤버 이광수가 하차한 뒤 게스트로 출연했던 주우재가 '종이 인형' 콘셉트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뜨거운 반응 속 주우재는 잇따라 '런닝맨' 게스트로 출연하는 중이다. 이제는 주우재의 '런닝맨' 고정 발탁설까지 흘러나올 정도니 그가 보여주고 있는 활약상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 정도겠다.

'런닝맨'에서 예능감 넘치면서도 허약하고 억울한 캐릭터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면, 최근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 '터키즈 온더 블럭'에서는 선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입담으로 기존의 모범적인 이미지를 깨고 진정한 예능캐로의 성장(?)을 알렸다. 개그계에서도 입담으로는 소문난 이용진의 각종 드립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더 수위 높은 드립으로 맞수를 놓는 주우재의 숨겨진 내공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배우나 모델로서의 '본업 이미지'를 위해 몸을 사리는 것 보다 솔직하고 파격적인 입담이 더욱 큰 반향을 일으키는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셈이다.

본격적으로 예능 시장에 발을 들인지 약 7년여 만에 일궈낸 성과다. 거품을 쏙 빼고 '진짜' 자신의 캐릭터로 승부수를 띄운 주우재를 향한 방송가의 뜨거운 반응이 시작됐다. '새로운 인재'로 떠오른 그가 이번 기회를 제대로 잡고 그간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야망을 표출하고 나설지,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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