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토종 고래 상괭이 사체가 전남 여수시와 고흥군 등 남해안 해안가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21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상괭이 사체가 여수에서 13구, 고흥지역 2구, 광양지역 2구로 총 17구가 해안가와 해상에서 죽은 채 목격됐다.
상괭이 사체는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등 탐색 활동 중 발견되거나 섬마을 주민 등이 보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상괭이 발견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해 상태를 확인하고 혼획 또는 좌초 여부 등 불법 포획 흔적을 확인하게 된다. 이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와 정보교환 후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급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인계해 폐기 조치한다.
지난 2016년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된 상괭이는 허가 없이 잡거나 유통하는 행위가 금지되고 있다. 토종고래 상괭이는 쇠돌고래과 소형 돌고래로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다. 웃는 얼굴의 친근감 있는 고래로 알려졌지만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해상이나 해안에서 상괭이를 발견하면 신고 바란다"면서 "해양경찰도 해양생물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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