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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e-폐기물 재활용 사업 진출… 글로벌 선도기업 '테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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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e-폐기물 재활용 사업 진출… 글로벌 선도기업 '테스' 인수

입력
2022.02.21 15:24
수정
2022.02.21 15:5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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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 본사 전경. SK에코플랜트 제공

테스 본사 전경. SK에코플랜트 제공

친환경·신에너지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꾼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정보기술(IT)기기·전기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진출한다.

SK에코플랜트는 21일 싱가포르 풀러턴 호텔에서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전문기업 테스의 최대주주인 나비스 캐피털 파트너스와 테스 지분 100%를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waste는 수명이 다해 폐기된 전기·전자제품을 일컫는다.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저장장치 등 폐IT기기, 폐배터리, 폐가전, 폐태양광 부품 등을 포괄한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스는 E-waste 분야 선도기업이다. 북미·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 총 21개 국가에서 43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억6,500만 싱가포르달러(약 4,140억 원)를 기록했으며,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500억 달러(약 60조 원) 수준인 전 세계 E-waste 산업 규모는 2028년 1,140억 달러(약 170조 원)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폐IT기기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등을 추출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제공

폐IT기기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등을 추출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제공

대표적인 E-waste 사업 중 하나는 전기·전자 폐기물 재활용·재사용이다. 각종 가전, IT기기로부터 플라스틱, 코발트, 알루미늄과 같은 원자재와 희귀금속을 추출해 새로운 제품의 원자재로 다시 활용하는 분야다. 특히 가격이 고공 행진 중인 니켈, 리튬 등 산업용 금속의 순수입국들이 다양한 수급방안을 강구하면서 폐IT기기에서 희소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Urban Mining)'이 주목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국내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약 1조 원에 인수하며 환경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에만 총 6곳의 환경기업을 인수한 데 이어 테스까지 품으며 기존 소각·매립 등 폐기물 관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폐기물 재활용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테스가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E-waste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폐배터리에서 원재료를 추출해 판매하고 별도 공정을 거쳐 새 배터리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재사용하는 신사업 기회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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