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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단일화 결렬 선언, 각 후보 정책·비전으로 승부해야

입력
2022.02.21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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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일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하며 완주 의지를 다졌다. 안 후보가 지난 13일 여론조사 경선에 의한 단일화를 제안한 후 명확한 결론 없이 시간만 끌던 야권 단일화 논의가 이로써 일단락된 것이다. 정권 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원했던 야권 지지자들로선 아쉽겠지만, 후보자의 식견과 자질을 가려야 할 선거운동 기간이 단일화 논의에만 매몰되는 변수는 사라진 셈이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난 일주일간 무대응과 일련의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통해 제1야당은 단일화 의지도 진정성도 없다는 점을 충분하고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단일화 무산의 책임이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혹시라도 단일화 무산으로 정권 교체에 실패할 경우 불거질 수 있는 책임론을 차단한 것이다. 애초 안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선제적으로 제안한 것도 이런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의 성격도 강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단일화 무산 책임을 두고 공방이 오갈 수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윤 후보나 안 후보 모두 단일화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점에서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어렵다. 차후에라도 단일화 무산 책임론으로 상대를 공박하는 것이야말로 ‘남 탓 타령’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안 후보가 단일화 결렬을 확실하게 선언한 만큼 국민의힘도 더 이상 단일화 논의로 여론의 관심을 끌려는 얄팍한 계산은 하지 않길 바란다. 계속 단일화를 거론한다면 안 후보의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한 압박 수단에 다름없는 것으로 정치 도의에 맞지 않다.

단일화 변수가 사라지면서 '2강 1중'의 대선 구도가 보다 분명해졌다. 정치적 합종연횡의 이벤트를 모색하는 시간은 지났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각 후보들은 자신의 비전과 정책으로 당당하게 경쟁해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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