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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 1위와 시공능력 1위 랑데부...건설 무인화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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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 1위와 시공능력 1위 랑데부...건설 무인화 앞당긴다

입력
2022.02.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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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삼성물산 MOU
건설기계 자동화·무인화 기술 개발 맞손
댐, 공항, 택지 등 성토작업 무인화 시동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이동욱(왼쪽) 기술원장과 삼성물산 이병수 사업개발실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본사에서 '건설 자동화·무인화 기술 MOU'를 체결하고 있다. 현대제뉴인 제공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이동욱(왼쪽) 기술원장과 삼성물산 이병수 사업개발실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본사에서 '건설 자동화·무인화 기술 MOU'를 체결하고 있다. 현대제뉴인 제공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삼성물산이 건설 현장 무인화를 위해 손잡았다. 국내 건설기계 1위와 시공능력평가 1위 기업이 무인 장비 운용을 위한 기술개발을 함께 진행하는 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지난 18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삼성물산이 서울 상일동 삼성물산 본사에서 '건설 자동화·무인화 기술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이동욱 기술원장(부사장)과 삼성물산 이병수 사업개발실장(부사장)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불도저와 다짐롤러 등 성토작업(흙을 운반해 지반 위에 쌓는 작업)용 장비 무인화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목표로 잡았다. 건설 현장의 노동인구 감소와 숙련공 부족,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더욱 중요해진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다.

건설기계 무인화 시스템 개발은 레트로핏(Retrofit)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존 장비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거나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화하는 레트로핏은 신규 장비를 개발하는 것보다 시간 및 비용이 적게 들어 효율적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건설장비 무인·자동화 솔루션 ‘컨셉트-엑스' 시연. 현대제뉴인 제공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건설장비 무인·자동화 솔루션 ‘컨셉트-엑스' 시연. 현대제뉴인 제공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19년 시연에 성공한 무인화 기술 '컨셉트-엑스(Concept-X)'도 시스템 개발에 활용한다. 드론을 띄워 3차원적으로 현장 정보 분석과 관제가 가능한 '사이트클라우드(XiteCloud)' 기술을 불도저, 다짐롤러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수력발전소, 공항, 항만 등 토목공사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관제 기능이 포함된 공정계획 및 다수의 무인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

성토작업 무인화 기술은 토공(땅을 파거나 메우는 공사)에 비해 작업 환경이 정형적이고 패턴이 비교적 단순해 이른 시일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이 완성되면 삼성물산은 시공 중인 대규모 현장에서 실증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건설 분야 자동화 시장규모는 연평균 23.3%씩 성장해 2027년에는 78억8,030만 달러(약 9조4,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욱 기술원장은 "삼성물산의 공사 관련 빅데이터와 우리가 보유한 무인화 기술이 합쳐지면 보다 안전하고 혁신적인 건설 현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병수 사업개발실장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스마트건설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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