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THE건강식단 시리즈' 3개월간 매출 27%↑
이마트24, 헬스족 노린 1㎏짜리 닭가슴살 출시
편의점 음식이 건강해지고 있다. '짜다' '영양불균형이 심하다' 등 기존 편의점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깬 '건강 도시락'들의 인기도 높아졌다.
CU는 지난달 'THE건강식단 시리즈' 도시락 3종 판매량이 처음 출시한 지난해 11월보다 27.2%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일반 도시락의 평균 판매 증가율(8.3%)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증가율이다.
'건강 편도(편의점 도시락)족'의 세분화된 수요에 맞춰 영양성분을 차별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THE건강식단 시리즈는 단백질 함량을 높인 '프로틴 도시락', 열량을 크게 낮춘 '칼로리 도시락', 저탄수화물 고지방으로 영양 균형을 맞춘 '밸런스 도시락' 3종으로 출시됐다.
인기를 견인한 것은 단백질 함유량을 대폭 늘린 프로틴 도시락으로,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53.7%)을 차지했다. CU의 멤버십 앱 포켓CU의 'HOT이슈 상품찾기' 서비스에서도 프로틴 도시락의 누적 조회수는 10만 건이 넘는다.
편의점의 단백질 상품 인기는 도시락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다이어트나 체형관리를 하는 소비자가 가까운 편의점에서 단백질 상품을 간편하게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24의 △가공 닭가슴살 △가공계란 △바나나 △단백질/프로틴 상품 매출은 매년 30%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 1월 3주간은 전년 동기 대비 65%의 증가율을 보였다. CU 역시 지난해 단백질 관련 상품 매출 성장률이 129.1%에 달했다.
수요가 늘자 편의점들은 더 다양한 고단백 식품을 내놓고 있다. CU는 이날 기존 닭가슴살로 구성한 프로틴 도시락을 오리고기, 돼지고기 등으로 확대해 선보였다. 구운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사용한 '프로틴UP 도시락 큐브포크'의 경우 성인 남성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60~65g)의 70% 이상인 46g을 섭취할 수 있다.
또한 밥이 적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 밥 양을 55g 늘리고 곤약현미밥에 병아리콩을 추가해 담백하고 건강한 맛을 강조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말 대형마트에서나 볼 법한 1㎏짜리 급속 냉동 닭가슴살까지 출시했다. 해동 후 닭가슴살을 잡내 없이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헬스족들이 식단관리를 위해 닭가슴살을 쌀처럼 대량으로 비축해 놓고 먹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조성욱 간편식품팀장은 "고단백 상품을 찾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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