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 복합쇼핑몰 논란에 “국힘은 분열과 갈등 조장 말라”

“복합쇼핑몰 유치 소상공인 등과 협의 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유세 2일 차인 지난 16일 광주 송정매일시장앞에서 연설에 앞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유치 문제가 20대 대선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이 국민의힘을 겨냥해 “갈등을 조장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18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복합쇼핑몰 유치는 광주시장이 시민 뜻을 받들어 잘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지역 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더 시급한 민생 문제를 챙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16일 광주 유세에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가 무산된 것은 ‘더불어민주당 책임’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시민들이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쇼핑몰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민주당이 유치를 반대해왔다”며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윤 후보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자 “복합쇼핑몰 유치는 광주시장이 책임지고 시민들과 협의해 추진할 문제”라며 “광주시는 지난해 8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복합쇼핑몰 유치가 매우 예민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더 이상 미뤄둘 문제만은 아니라는 판단하에 소상공인 생존권과 지역상권 보호, 시민 쇼핑 편의와 도시경쟁력 제고가 조화를 이루고 상생할 수 있는 유치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어 “지난 연말 시민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광주대전환 특별추진위원회’에서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복합쇼핑몰 유치는 지역 사회가 풀어가야 할 현안이고, 광주시와 시민은 그런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할 테니 정치권은 이 문제를 이슈화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거나 지역 통합을 저해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