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천 간석점 첫 리뉴얼
신선·즉석식품 확대…체험형 매장도
신선·즉석식품 등 먹거리는 풍성해졌고 가전·주방용품은 더 고급스러워졌다. 리뉴얼을 거쳐 17일 문을 연 홈플러스 인천 간석점 '메가 푸드 마켓'의 모습이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변화된 소비자의 구매 성향에 맞춰 먹거리는 규모와 종류를 대폭 늘렸고 비식품 코너는 체험 요소와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했다. 온라인 배송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마트 후방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점도 눈에 뛴다.
홈플러스의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었다. 이마트가 2년간 점포 리뉴얼과 식료품 강화에 집중 투자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고, 롯데마트도 지난해 12월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바꾸는 등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안에 17개 이상의 점포를 메가 푸드 마켓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입구부터 '샐러드 가게' 배치…소가구 겨냥
리뉴얼의 핵심은 먹거리 강화다. 메가 푸드 마켓에 들어서면 신선식품 판매대가 아닌 즉석 샐러드 코너 '프레시 투고'부터 눈에 들어온다. 그동안 점포 맨 구석을 차지했던 즉석식품 코너도 베이커리, 반찬 코너와 함께 입구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소가구 중심으로 '간편한 집밥'을 선호하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가정간편식(HMR)도 신상품 130종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한 공간에 통합 배치했다.
신선식품은 종류를 다양화했다. 과일은 포장 상품이 아니라 낱개로 풍성하게 쌓아두는 '벌크 진열'을 통해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열대과일과 신품종 과일도 대거 들여왔다. 축산과 수산 코너도 송아지 고기, 킹크랩 등 홈파티 증가로 각광 받는 프리미엄 상품군을 선보였다.
주방용품과 가전도 고급화…비식품군은 '프리미엄'으로
홈플러스는 비식품군 비중을 줄이는 대신 와인과 주방용품, 가전 등을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더 와인 셀러'는 기존 300여 종에서 1200여 종으로 와인을 늘렸고, 주방용품은 미국 및 유럽 브랜드 40여 개를 들였다. 완구와 가전 매장은 고객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온라인 배송 효율화를 위해 후방 공간도 개편했다. '피킹존'을 마련해 온라인 주문 상품을 후방으로 가져오는 동선을 대폭 줄인 것이다. 제품을 배송차량까지 옮기는 시간을 단축하면 당일배송률을 높이고 직원들의 업무강도도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까지 인천 청라점, 송도점 등 5개 점포의 리뉴얼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리뉴얼을 확대해 유통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온라인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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