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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열강은 왜 우크라이나를 탐하는가?' 파란만장 역사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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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열강은 왜 우크라이나를 탐하는가?' 파란만장 역사의 기록

입력
2022.02.18 04: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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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카와 유지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

16일(현지시간)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러시아군 소속 전차부대가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러시아군 소속 전차부대가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놓고 대치하는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적 갈등의 근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일본 니혼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를 지낸 뒤 국제우크라이나학회 일본 지부를 이끄는 저자는 우크라이나 대사로 일하면서 ‘발견’했던 우크라이나를 일본 독자들도 발견하길 바라며 지난 2002년 처음 이 책을 펴냈다.

흔히 유럽의 곡창이라 불리는 우크라이나는 1991년 구 소비에트사회주의 연방의 해체에 따라 독립국가가 된 젊은 나라다. 유럽에선 러시아 다음으로 큰 땅덩이를 지녔고 고골, 호로비츠, 나진스키, 말레비치 등 문화예술계의 대가들을 배출했으며 구 소련의 첨단기술 중 하나인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제작했을 만큼 과학기술 수준이 높은 나라이기도하다.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구로카와 유지 지음·안선주 옮김·글항아리 발행·296쪽·1만6,000원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구로카와 유지 지음·안선주 옮김·글항아리 발행·296쪽·1만6,000원

저자는 우크라이나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8세기 말 루스 카간국을 시작으로 키예프 대공국, 현재의 독립국가로 이어진 긴 역사를 쉽게 풀어썼다. 러시아와 유럽의 틈바구니 속에서 강국들의 침략을 받으며 타민족의 지배와 독립을 반복했던 고난의 여정도 다룬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큰 피해를 입고, 15세기만 해도 키예프 루스의 지배를 받는 부족 연합체일 뿐이었던 러시아에 영토를 빼앗긴 뒤 1991년 독립 국가로 다시 탄생하기까지 파란만장한 역사가 펼쳐진다. 저자의 바람대로 러시아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우크라이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친절히 돕는 책이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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