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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적 한국 관객 기대" 뉴욕필 스트링 콰르텟 4년 만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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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적 한국 관객 기대" 뉴욕필 스트링 콰르텟 4년 만 내한

입력
2022.02.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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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경기·제주 등 3곳서 연주
"따뜻하고 열성적 한국 관객 위한 공연 기대"

뉴욕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의 (왼쪽부터) 신시아 펠프스(비올라), 카터 브레이(첼로), 치엔치엔 리(제2바이올린), 프랭크 후왕(제1바이올린). 경기아트센터 제공

뉴욕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의 (왼쪽부터) 신시아 펠프스(비올라), 카터 브레이(첼로), 치엔치엔 리(제2바이올린), 프랭크 후왕(제1바이올린). 경기아트센터 제공

"자가격리를 하게 됐지만 한국에 돌아와 기쁩니다. 2018년 공연 때 만난 따뜻하고 열성적인 한국 관객을 위한 공연을 기대하고 있어요."

21일부터 총 세 번의 한국 공연을 앞둔 뉴욕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이 한국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내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번 내한 기간에 이들은 수원 경기아트센터(21일), 제주아트센터(25일), 서귀포아트센터(26일)에서 공연한다. 미국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뉴욕필하모닉의 악장과 현역 수석들이 모여 2017년 결성한 이 앙상블은 올해로 6년 차를 맞았다. 악장 프랭크 후왕, 제2바이올린 수석 치엔치엔 리, 비올라 수석 신시아 펠프스, 첼로 수석 카터 브레이 등 4명의 연주자가 함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4년 전과는 달리 한국 무대에 오르기까지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국경을 넘는 일 자체가 부담이고 7일간 자가격리 기간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함께 계획됐던 통영 공연(20일)은 자가격리 일정으로 인해 결국 취소됐다. 이들은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정말 힘들었지만, 감사하게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연주자 4명 중 3명이 몇 달 전 코로나19를 앓았으나 다행히 모두 경증이었고 완쾌했다고 덧붙였다.

이달 21일 경기 수원시의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리는 뉴욕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 공연 포스터. 경기아트센터 제공

이달 21일 경기 수원시의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리는 뉴욕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 공연 포스터. 경기아트센터 제공

이번 공연 프로그램도 그간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혼란스러움이 음악을 통해 치유되기를 바라는 의미로 마련했다. 첫 곡으로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19번 '불협화음'을 준비했고, 이어서 조엘 톰슨 '광기에 대답하며', 베베른의 '느린 악장', 베토벤 현악사중주 11번 '세리오소'를 선보인다. 전반적으로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다가 결국은 밝고 힘찬 분위기로 마무리해 희망을 전하고 싶은 바람을 담았다. 특히 톰슨의 작품에 대해 "짧은 곡이지만, 우리 모두가 (코로나19로) 폐쇄된 동안 느꼈던 분노과 불확실성, 그리고 희망의 감정을 압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와 같은 유명 작품과 (비교적)신작인 베베른, 조엘 톰슨의 작품을 동시에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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