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만 호황기 전망
다세대 등 매매 가격은 보합
토지 가격은 작년보다 상승
올해 제주 지역 아파트 시장은 호황을 맞는 반면 단독주택과 토지 거래 시장은 후퇴하거나 침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주연구원이 최근 교수와 연구원 등 부동산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올해 제주 지역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 대면 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에서다.
16일 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도내 아파트시장이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1.4%를 차지했다. 후퇴기 또는 침체기라는 전망은 각각 36.2%와 7.6%에 그쳤다. 회복기를 예상한 응답은 4.8%에 불과했다.
반면 연립·다세대, 단독주택,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에 대해서는 후퇴기가 올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연립·다세대에 대한 전망은 후퇴기 41%, 호황기 24.8%, 회복기 19%, 침체기 15.2% 순으로 조사됐다. 또 단독주택(34.3%), 상가(35.2%), 오피스텔(38.1%)에 대해서도 후퇴기라고 진단했다. 토지는 후퇴기 29.5%, 호황기 27.6%, 회복기 26.7%, 침체기 16.2% 순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단독주택과 아파트, 연립·다세대의 매매 가격에 대해서는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승 29.3%, 하락 24.2%에 비해 46.5%가 보합의 비율이 더 많았다. 매매 가격 상승 이유로 제주 지역 신규 개발 사업 추진(32.5%), 경기 부양을 위한 규제 완화와 뉴딜 관련 개발(27.5%),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감(22.5%) 순으로 분석했다. 반면 매매 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정부 규제 정책 유지(46.1%), 국내·외 경기 침체 지속(20%), 금리 상승(18.5%) 등 순이다.
토지 매매가에 대해서는 상승 42.9%, 보합 35.2%, 하락 21.9%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망 때 상승 36.4%와 비교하면 보다 긍정적으로 전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토지 매매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는 제주 지역 신규 개발 사업 추진 예상(32.6%),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감(30.2%), 경기 부양을 위한 규제 완화와 뉴딜 관련 개발(25.6%) 순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락과 보합을 보는 이유는 미분양 증가 등 투자 매력 감소(32.3%), 유입 인구의 증가세 둔화(27.4%), 금리 상승(21%), 국내외 경기 침체 지속(14.5%) 등 순으로 조사됐다.
토지 매매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긍정적인 예측에도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 의향에 대해서는 '투자 의향 있다'(41%)보다 '투자 의향 없다'(59%) 쪽에 무게를 뒀다.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유 자금 부족(50.8%), 대출 규제(21.3%), 투자 수익 불확실(18%) 순으로 답했다.
전문가들은 또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신규 택지 및 주택 공급 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등 주택 정책 수립 과정에서 주거 불안정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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