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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 부동산시장은 후퇴기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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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 부동산시장은 후퇴기 맞을 듯"

입력
2022.02.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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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장만 호황기 전망
다세대 등 매매 가격은 보합
토지 가격은 작년보다 상승

제주시 도심 전경. 김영헌 기자

제주시 도심 전경. 김영헌 기자

올해 제주 지역 아파트 시장은 호황을 맞는 반면 단독주택과 토지 거래 시장은 후퇴하거나 침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주연구원이 최근 교수와 연구원 등 부동산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올해 제주 지역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 대면 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에서다.

16일 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도내 아파트시장이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1.4%를 차지했다. 후퇴기 또는 침체기라는 전망은 각각 36.2%와 7.6%에 그쳤다. 회복기를 예상한 응답은 4.8%에 불과했다.

반면 연립·다세대, 단독주택,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에 대해서는 후퇴기가 올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연립·다세대에 대한 전망은 후퇴기 41%, 호황기 24.8%, 회복기 19%, 침체기 15.2% 순으로 조사됐다. 또 단독주택(34.3%), 상가(35.2%), 오피스텔(38.1%)에 대해서도 후퇴기라고 진단했다. 토지는 후퇴기 29.5%, 호황기 27.6%, 회복기 26.7%, 침체기 16.2% 순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단독주택과 아파트, 연립·다세대의 매매 가격에 대해서는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승 29.3%, 하락 24.2%에 비해 46.5%가 보합의 비율이 더 많았다. 매매 가격 상승 이유로 제주 지역 신규 개발 사업 추진(32.5%), 경기 부양을 위한 규제 완화와 뉴딜 관련 개발(27.5%),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감(22.5%) 순으로 분석했다. 반면 매매 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정부 규제 정책 유지(46.1%), 국내·외 경기 침체 지속(20%), 금리 상승(18.5%) 등 순이다.

토지 매매가에 대해서는 상승 42.9%, 보합 35.2%, 하락 21.9%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망 때 상승 36.4%와 비교하면 보다 긍정적으로 전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토지 매매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는 제주 지역 신규 개발 사업 추진 예상(32.6%),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감(30.2%), 경기 부양을 위한 규제 완화와 뉴딜 관련 개발(25.6%) 순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락과 보합을 보는 이유는 미분양 증가 등 투자 매력 감소(32.3%), 유입 인구의 증가세 둔화(27.4%), 금리 상승(21%), 국내외 경기 침체 지속(14.5%) 등 순으로 조사됐다.

토지 매매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긍정적인 예측에도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 의향에 대해서는 '투자 의향 있다'(41%)보다 '투자 의향 없다'(59%) 쪽에 무게를 뒀다.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유 자금 부족(50.8%), 대출 규제(21.3%), 투자 수익 불확실(18%) 순으로 답했다.

전문가들은 또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신규 택지 및 주택 공급 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등 주택 정책 수립 과정에서 주거 불안정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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