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재택치료 쓰레기 처리와 동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생활치료센터에 머무는 동안 발생한 쓰레기가 3월부터는 생활폐기물로 분류된다. 일반적인 쓰레기처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 처리하는 것이다. 폐기물 처리 업계에선 안전성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정부는 재택치료 중 생기는 폐기물도 종량제 봉투로 처리하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6일 방역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달 28일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단체들에 ‘오미크론 대응 체계 전환에 따른 코로나19 폐기물 분류체계 변경 알림’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생활시설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생활폐기물’로 분류, 처리할 수 있게 준비하라는 것이다. 재택치료가 늘면서 재택치료자는 현재 격리 기간 중 발생한 생활용품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소독하고 봉투에 담아 보관하다 격리 뒤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밀봉한 뒤 버리게 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 등도 확진자에게서 발생한 쓰레기를 이제 더 이상 의료폐기물로 처리하지 않고 일반 가정처럼 종량제 봉투에 넣어 분리배출하되, 코로나 관련인 만큼 봉투를 밀봉하고 소독한 뒤 배출하게 된다. 단, 주사기나 거즈 등 직접적인 의료행위가 관련된 쓰레기는 감염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기존처럼 의료폐기물로 처리한다.
이를 두고 의료폐기물 처리 업계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당일 수거, 처리를 위해 직원도, 차량도 더 늘려 놨는데 처리 물량이 확 줄어들게 됐기 때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재택치료 쓰레기와 내용물이 같기 때문에 형평성을 고려해 처리 방식을 동일하게 맞췄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안전성 우려에 대해서는 “외국에서도 생활용품 쓰레기를 의료폐기물로 분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쓰레기를 통한 감염 우려는 크지 않다”며 “일반적인 방법으로 처리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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