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67억 들여 복원 사업
봉분 훼손 최소화 원형에 가깝게 복원
신라금관이 출토된 옛무덤으로 잘 알려진 ‘금관총’이 현대적 전시 공간으로 복원돼 일반에 선보인다.
경주시는 노서동 금관총 부지에 68억9,000만 원을 들여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을 이달 중 완공하고, 문화재청 협의 등을 거쳐 6월 중 일반에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금관총 부지에 조성한 연면적 575.90㎡의 전시공간이다. 1921년 가옥 공사 중 신라금관이 발견된 금관총 부지에 조성했다. 당시 금관총에서는 신라금관 등 3만여 점의 유물이 발견됐으나 고분이 상당부분 파괴된 상태여서 묘의 구조나 유물의 정확한 상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주시는 2016년부터 금관총 복원사업에 착수해 3차례에 이르는 설계자문회의와 발굴조사, 설계공모, 문화재청의 설계승인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1월 착공했다.
시는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을 고분 형태로 복원한 천마총과 달리 현대적 건축물로 복원했다. 시설 내부에는 신라 고분의 대표적 형태인 ‘적석목곽분’을 재현한 전시물이 공개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현재 남아 있는 금관총의 봉분 형태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기 위해 4차례에 걸쳐 설계안을 변경하는 등 금관총 보존에 중점을 뒀다”며 “해당 시설이 건립되면 대릉원 일대를 찾는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신라 고분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0년 12월 금관총 부지 인근서 착공에 들어간 ‘금관총 고분정보센터’는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정식 개관은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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