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량 마이너스로 줄여
GS칼텍스는 국내 윤활유 브랜드 중 최초로 식물을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엔진오일 '킥스 바이오원(Kixx BIO1)'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바이오 연료 개발 업체인 미국 노비(Novvi)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야자, 코코넛, 콩, 유채씨와 같은 100% 재생 가능한 식물 원료로 만든 윤활기유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윤활기유는 엔진오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원료다.
특히 윤활기유 생산 과정에서 실질적 탄소배출량을 아예 마이너스(-)로 줄이는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달성했다고 GS칼텍스는 설명했다. 이는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 중립보다 더 나아간 개념이다.
윤활기유 1㎏을 만들기 위해 식물 원료 재배과정에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3.12㎏)이 윤활기유 생산공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2.61㎏)을 웃돌아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가 0.51kg 감소한다는 것이다.
킥스 바이오원은 미국석유협회와 국제 윤활유 표준화 및 승인위원회의 최신 규격(GF-6)을 획득한 데 이어 미국 농무부로부터 바이오 제품 인증을 받았다. 식물 원료 윤활기유를 최대 100%에서 최소 25%까지 사용한 여러 규격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100% 식물 원료 윤활기유를 사용했다.
윤활유와 윤활기유는 정유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50%에 이를 만큼 실적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최근엔 경기 회복을 타고 선박·산업·차량용 윤활유 소비량이 늘면서 윤활유 사업이 실적을 이끄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정유사가 만든 제품의 품질이 워낙 뛰어나 올해도 최상위 경쟁력을 이어갈 거란 기대가 크다. GS칼텍스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탄소 절감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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