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망' 없애기, 대형마트와 1주일간 실험
낱개로 팔면 양파망 1억7,867만 개 줄 듯
17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17개 시도 대형마트에서 양파망이 사라진다. 해당 기간 동안은 낱개로만 구입 가능하다. 이를 통해 버려지는 양파망 11만여 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5개 대형마트 96개 점포에서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사에 참여하는 5개 대형마트는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하나로, 홈플러스, GS더프레시 등이다.
낱개로 판매하는 양파는 농축산물 소비쿠폰(농할쿠폰)으로 판매가보다 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양파는 산지에서 대부분 망 형태로 포장해 유통되는데, 포장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다 보니 노동력이 부족한 농가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또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형태 변화로 소량, 낱개 단위 구매 수요가 늘어남에도 대부분 마트에서 여러 개가 한 번에 포장된 망 형태로 판매하고 있어 불편을 겪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낱개로 판매할 경우 이 같은 문제를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범행사 기간 동안 양파 173톤 기준 약 11만5,000개의 1.5㎏짜리 양파망 폐기물 발생이 줄어들 전망이다. 소비 촉진 행사가 대형마트 전반으로 확산되면 연간 26만8,000톤 으로 추정되는 대형마트 판매량 기준으로 1.5㎏ 양파망 1억7,867만 개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행사 이후 소비자 반응 등을 살핀 뒤 농산물 전반의 무포장 형태 유통·소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친환경 소비 문화를 널리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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