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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해외진출 12년 만에 프랜차이즈 호텔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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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해외진출 12년 만에 프랜차이즈 호텔 세운다

입력
2022.02.16 11:39
수정
2022.02.16 15:45
0 0

러시아 소치에 '롯데호텔 소치' 프랜차이즈 계약
국내 호텔 브랜드로는 처음

2025년 말 러시아 소치에 문을 여는 롯데호텔 소치 조감도. 롯데호텔 제공

2025년 말 러시아 소치에 문을 여는 롯데호텔 소치 조감도. 롯데호텔 제공

롯데호텔이 국내 호텔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프랜차이즈 호텔을 세운다. 2010년 국내 호텔 최초로 해외에 호텔을 개관한 이후 12년 만에 프랜차이즈까지 확장한 것이다.

롯데호텔은 2014년에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러시아 소치에서 지난달 31일 현지 건설기업 메트로폴리스 그룹과 호텔운영을 위한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롯데호텔 소치'는 2025년 말 오픈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롯데호텔은 물론 국내 호텔업계에서도 해외 프랜차이즈 계약 1호다. 프랜차이즈 계약은 호텔 소유주가 호텔을 직접 운영하되 특정 호텔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브랜드와 운영 스탠다드를 제공받는 형태다. 호텔 입장에서는 별도의 투자금액을 들이지 않고도 브랜드 확장과 수익 창출이 용이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롯데호텔 소치도 메트로폴리스 그룹이 소유하며 향후 관리는 주거 서비스 관리 전문 현지 기업인 리프라임이 맡는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계약은 브랜드 경쟁력을 담보하지 못한 기업이라면 엄두를 내기 힘든 전략"이라며 "메리어트, 하얏트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이 프랜차이즈를 하는 경우는 있지만 롯데호텔은 러시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사마라 등 4곳에서 롯데호텔을 운영해 온 역량을 인정받아 프랜차이즈 계약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안나 네브조로바(맨 왼쪽) 메트로폴리스 대표, 세르게이 리(왼쪽 두 번째) 리프라임 대표, 박희영(오른쪽 두 번째) 롯데호텔 블라디보스토크 총지배인 등이 롯데호텔 소치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호텔 제공

안나 네브조로바(맨 왼쪽) 메트로폴리스 대표, 세르게이 리(왼쪽 두 번째) 리프라임 대표, 박희영(오른쪽 두 번째) 롯데호텔 블라디보스토크 총지배인 등이 롯데호텔 소치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호텔 제공

롯데호텔은 2010년 모스크바에 국내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해외 호텔 설립과 경영에 직접 관여한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개관한 이후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러시아뿐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미국에서도 위탁 경영방식의 호텔을 운영하는 등 해외 체인을 11개까지 확대했다.

흑해와 캅카스 산맥 사이에 있는 소치는 러시아에서 드문 아열대 기후 지역이다. 다양한 수상레저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러시아 최대 휴양 도시로 손꼽힌다. 롯데호텔 소치는 5층 규모 5성급 호텔로, 181개 프리미엄 객실과 프라이빗 비치를 갖출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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