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후보 4명... 6파전
민주당 백수범 "중남구 행정통합"
국민의당 권영현 "청년이 넘치는 도시"
무소속 도태우 "행동하는 젊은 보수"
주성영 "3선의원으로 중남구 발전"
임병헌 "토박이 지역사랑"
도건우 "미군부대 전면 이전"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낙마로 공석이 된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6파전으로 치러진다. 당초 20명 가까운 후보군이 출마를 저울질했지만 국민의힘이 무공천으로 방향을 정하면서 대거 중도포기한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4명 출마하면서 보수표 분산에 따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반사이익도 점쳐지고 있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 각 1명,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3명, 당적이 없는 후보 1명 등 모두 6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기호 추첨 결과 1번은 민주당 백수범(43), 4번 국민의당 권영현(45), 무소속은 5번 도태우(52), 6번 주성영(63), 7번 임병헌(68), 8번 도건우(50)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민주당 백수범 후보는 "수십년동안 보수정당에 무한 애정을 보낸 대구는 활력을 잃고 쇠락해가고 있다"며 "당당하게 경쟁해서 젊고, 깨끗하고, 유능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백 후보는 "중·남구 행정통합을 통해 행정효율을 높이고 재정규모와 자립도 높은 지자체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대구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법률사무소 조은'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인 그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위원회 평가자문단, 대한변호사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대구 중구 동산병원에서 태어났다는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는 "정권교체와 함께 대구를 청년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 수 있는 바르고 깨끗한 변화의 적임자"라고 출마이유를 밝혔다. 권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 보궐선거를 치르도록 한 과거 정치인에 대한 엄중한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며 "권영현을 통해 두 가지 심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정화여고와 영남대를 졸업하고, 대구가톨릭평화방송에서 아나운서로도 활동한 그는 안철수 대선 후보 일정을 최측근에서 챙기는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겸 중남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네 딸의 아버지인 도태우 변호사는 '행동하는 젊은 보수 도태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중남구의 발전과 미래지향점을 구현하기 위해 주민들과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 후보는 "대한민국 선진화와 문명선도국가의 비전, 현장의 삶, 정의에 바탕을 둔 소통과 신뢰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중앙선대위 국민통합위 국민참여희망본부 청년위원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및 소송대리인을 역임했다.
1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김종인 전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이 참석해 눈길을 끈 주성영 후보는 "3선 의원으로 중남구를 발전시키겠다"며 인물론으로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주 후보는 "2년 정도 남은 임기동안 낙후된 중남구를 확 바꾸겠다"며 "선거 후 복당해 윤석열 정부의 중추가 되는 3선 국회의원, 국회 상임위원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주 후보는 경북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그는 대구고검 부장검사와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3선 남구청장 출신의 임병헌 후보는 '토박이 임병헌, 중남구를 새롭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교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개혁, 주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생활정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지역을 잘 아는 50년 토박이 정치인의 지역사랑과 열정이 중남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임 후보는 계성고와 영남대를 졸업했다. 그는 2006년부터 3선 남구청장을 지냈고, 윤석열 후보 조직본부 공정희망연대 대구본부장을 역임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출신의 도건우 후보는 "보수정당의 20년 내려꽂기식 공천 결과, 중·남구는 재선을 마치는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대못이 뽑혔기에 정권교체의 선봉에 나서게 됐다"고 출마이유를 밝혔다. 도 후보는 "남구 미군부대 전면이전과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도시 설계, 모두가 행복한 건강 100세 시대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대륜고와 고려대를 나온 도 후보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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