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의 하이엔드 SUV, ‘레인지로버’가 새로운 시대를 알리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가운데 ‘레인지로버를 보다 스포티하게 다듬은 차량’이라 할 수 있는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현 세대의 마지막을 향해 견고한 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서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방점이라 할 수 있는 존재,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를 마주하게 되었다.
575마력, 71.4kg.m라는 폭발적인 성능의 파워 유닛을 품으며 현 세대의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는 말 그대로 대담한 체격, 강력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실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는 4,890mm의 전장과 각각 1,985mm와 1,780mm의 전폭과 전고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2,925mm의 휠베이스 역시 ‘레인지로버’의 격을 선명히 드러낸다. 한편 보닛 아래의 V8 슈퍼차저 엔진 및 AWD 시스템 등으로 공차중량은 2,445kg에 이른다.
대담하게 그려진 SVR의 존재감
랜드로버의 하이엔드 SUV, 레인지로버를 더욱 스포티하게 다듬은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대담하고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집중시켜왔다. 그리고 이러한 ‘방점’을 찍는 존재,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더욱 대담하고 화려한 요소를 통해 ‘고성능 모델’의 가치를 한층 선명히 드러낸다.
실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의 보닛 위의 레터링, 그릴 등을 검은색으로 칠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여기에 현 세대의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상징하는 LED 헤드라이트 유닛이 세련된 매력을 선사한다.
그 아래에는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듯한 큼직한 에어 인테이크와 이를 품은 대담한 바디킷이 더해졌고, SVR의 엠블럼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검은색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퍼포먼스의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측면에서는 차량의 거대한 스케일을 느낄 수 있다. 뒤로 갈수록 끌어 올리는 형태의 차체는 긴장감을 더하며, 투 톤의 바디 역시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단단한 이미지의 연출은 거대한 알로이 휠이 퍼포먼스를 암시한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깔끔하고 균형감 있는 고유의 디자인을 드러낸다. 직선적인 구성, 그리고 깔끔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시선을 끈다. 물론 고성능 모델인 만큼 전용의 바디킷, 그리고 듀얼 타입의 트윈 머플러 팁이 더해졌다.
붉은 색으로 칠해진 공간
워낙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는 실내 공간에서도 화려함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실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의 실내에는 랜드로버 고유의 견고하고 균형적인 구성 위에 붉은색 가죽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색채의 대비’를 이뤄낸다. 더불어 시트 및 곳곳에 붉은색 스티치를 더해 만족감을 대폭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다부진 감성의 스티어링 휠, 그리고 디지털 클러스터 등을 더해 ‘하이엔드 SUV’의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실제 최근의 랜드로버 및 재규어 차량들이 ‘피비 프로’를 선보이는 것에 비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는 기존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본적인 기능이 충분하고 상황에 따라 손 쉬운 조작 등이 가능하다.
더불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에는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 등을 더해 ‘탑승자 모두의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퍼포먼스에 집중한 차량이라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체격이 큰 편이라 실내 공간의 여유 역시 충분하다. 실제 1열 공간 및 2열 공간 모두 큼직한 일체형 시트를 더하고, 붉은색 시트로 우수한 만족감을 제시한다.
좌석을 가리지 않고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시하며, 고급스러운 소재, 그리고 깔끔함 마감 등이 탑승자 모두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여기에 개방감을 더하는 파노라마 선루프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차량의 체격을 활용하는 만큼 적재 공간의 여유도 만족스럽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깔끔히 다듬어진 적재 공간을 제시한다. 기본적인 구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폴딩해 다채로운 상황에서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575마력을 자랑하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말 그대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특별한 존재다.
실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의 보닛 아래에는 재규어, 랜드로버의 고성능 및 특별 모델을 위해 개발된 V8 5.0L 슈퍼차저 엔진이 자리한다. 이를 통해 여느 하이엔드 모델에 필적하는 575마력과 71.4kg.m에 이르는 강력한 토크, 그리고 풍부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AWD 시스템 등을 더한다. 이를 통해 레인지로버 SVR는 정지 상태에서 단 4.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280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다만 6.1km/L의 효율성(도심 5.1km/L 고속 7.8km/L)은 감수해야 한다.
선 굵게 달리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차량을 충분히 살펴보고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공간 구성 등은 대형 SUV의 특성을 드러내지만 붉은색으로 치장된 공간은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시동과 함께 웅장하게 퍼지는 V8 엔진의 사운드의 매력 역시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575마력과 71.4kg.m의 토크는 말 그대로 강력한 출력이다. 2,445kg에 이르는 공차중량에도 불구하고 정지 상태에서 단 4.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80km/h에 이르는 최고 속도를 자랑해 퍼포먼스 SUV의 방점을 찍는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주행 등 다채로운 주행 환경에서 ‘넉넉한 힘의 여유’를 한껏 과시해 드라이빙에 대한 열정, 가치 등을 선명히 드러낸다. 게다가 중요한 점은 이러한 출력을 다루는 것이 무척 편하다는 점이다.
대다수의 운전자들이 약간의 적응 시간을 거친다면 언제든 원하는 만큼, 다루기 쉽게 ‘차량의 출력’을 다룰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강력한 V8 엔진에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는 ‘차량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극한의 퍼포먼스 셋업은 아니지만 대담하면서도 다루기 좋은 드라이빙의 가치에 적합한 모습이다.
실제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드라이빙 모드를 ‘다이내믹 모드’로 바꾼 후의 스포티한 드라이빙에도 손쉽게 대응한다. 여기에 패들시프트의 존재, 그리고 조작 시의 만족감 등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라 생각되었다.
통상 ‘고성능 모델’이라 한다면 과도하게 긴장된 셋업이 도드라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스포티한 드라이빙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여유’를 확립했다.
실제 차량의 체격에 비해 기본적인 조향 감각이나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이 산뜻한 모습이다. 약간의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차량의 크기, 무게, 그리고 성능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고성능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체격을 바탕으로 대다수의 노면 상황에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일상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준수한 승차감’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는 SVR라는 트림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선명히 드러낼 수 있다. 실제 주행 시 스티어링 휠을 통해 노면 피드백을 선명히 전하고, ‘드라이빙 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바꿨을 때에는 보다 선명한 피드백, 차체 반응 등을 통해 주행 매력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게다가 575마력에 이르는 V8 엔진의 강력한 성능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및 서스펜션 셋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다채로운 주행 제어 시스템 등이 더해져 언제든 만족스러운 주행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덕분에 물리적 한계, 즉 무게와 높이 등의 부담이 오기 전까지는 그 어떠한 차량보다 대담하고 선명히 달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좋은점: 대담하고 화려하게 다듬어진 차체, 그리고 매력적인 드라이빙
아쉬운점: 세대 교체의 목전, 아쉬운 효율성
이목을 끄는 존재,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랜드로버는 새로운 시대를 위해 다채로운 변화,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는 자칫 과거의 존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의 주행을 경험한다면 더 이상 과거의 존재가 아닌 ‘현재의 방점’으로 생각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는 다시 한 번 반짝이고 있다.
촬영협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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