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 15일 오전부터 판매 시작
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17일부터
일부 '품절'이지만…추가 공급 예정
"입고된 지 1시간 만에 다 나갔어요."
15일 오전 돌아본 서울 중구의 몇몇 편의점에서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자'를 꺼내기도 전에 똑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점포별로 20개 밖에 안 들어와 구매 안내 문구를 입구에 부착하기가 무섭게 동났다는 것이다. 한 편의점주는 "구매자가 너무 몰려 가급적 1인당 2개씩만 권유를 했는데도 금세 다 팔렸다"며 "다음 물량은 언제 들어올 지 몰라 기약없이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편의점과 약국에서 낱개로 소분한 자가검사키트 판매가 시작됐지만 검사키트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다만 정부는 편의점과 약국에 검사키트를 집중 공급 중이라 순차적으로 물량이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당 6,000원인 가격은 다음 달 5일까지 유지되고 모든 편의점에서는 1인당 한 번에 최대 5개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 안정화를 위해 이 기간에는 온라인 판매가 금지된다.
수량 제한에도 '품절'…추가 물량 확보 나서
온라인 유통을 막고 편의점과 약국으로 판매처를 한정해 품귀 현상은 다소 풀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은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현재 편의점들은 점포별로 20개입 한 상자를 낱개로 재포장해 팔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편의점 관계자는 "일주일 전부터 자가검사키트를 찾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며 "하루 20개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1인당 구매 수량을 5개로 제한했지만 한 명이 복수의 점포를 다니며 여러 번 구입하는 데는 제약이 없어 사재기도 가능한 상황이다.
편의점 본사들은 자가검사키트 공급 총력전에 나섰다. CU를 운영하는 BGF 관계자는 "래피젠 제품 100만 개를 확보해 전국 1만5,800여 점포에 20개씩 1차 공급을 시작했다"며 "곧 휴마시스 제품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고, 정부 방침에 따라 점포별 공급량을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래피젠 자가검사키트 80만 개를 확보한 GS25는 16일까지 이틀간 전국 점포에 입고를 마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휴마시스의 제품 100만 개를 17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판매한다. 이마트24는 휴마시스 및 수젠텍 자가검사키트 50만 개를 공급 받아 17일부터 25개입 한 박스씩 각 점포에 배분할 예정이다.
편의점들은 혼란을 줄이기 위해 실시간 자가검사키트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도 운영한다. CU 앱 '포켓CU'나 세븐일레븐 '세븐앱' 등에서 가까운 점포별 재고 파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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