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뛰는 아이디어에 맛도 '빵빵'
해남 고구마빵 등 28종 32개 업체
전남지역 대표 농수산물을 원료로 만든 재치 만점 빵이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어민의 소비촉진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시와 해남군 등 14개 시·군에서 우수한 농수산물 원료로 빚은 28종의 지역 특화 빵을 32개 업체가 아이디어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이들 지역특화 빵은 농어업인과 청년·여성 사업가가 상생하는 성공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시·군별로 완도 전복빵, 해남 고구마빵, 광양 곶감빵, 여수 옥수수빵, 순천 칠게빵, 구례 쑥부쟁이빵, 영암 무화과빵, 영광 찰보리빵, 나주 배쌀빵, 고흥 유자빵, 강진 책빵(쌀귀리), 진도 울금 도넛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6년 완도에서 '달스윗'을 창업한 청년사업가 조홍주 대표는 지역대표 수산물인 전복과 해조류 등을 원료로 만든 최고급 수제 웰빙 장보고빵(전복)을 판매해 연간 4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조 대표는 비릿한 향이 나는 수산물을 이용해 상상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로 빵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해양수산부의 해양수산 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그는 현재 2곳인 체인점을 올해 5곳으로 늘려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해남에서 더라이스(주)를 운영하는 여성 사업가 장순이 대표는 2017년부터 100% 해남산 고구마와 쌀 등을 이용해 고구마빵과 감자빵을 생산, 연간 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해남 고구마빵은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해 고구마 등 유기농산물을 사용, 도지사품질인증에 해썹(HACCP) 인증까지 획득하는 등 전국에서도 선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광양에서 광양빵가게를 운영하는 임옥천 대표는 광양의 대표적 임산물인 매실과 대봉감의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어려운 농업인을 위해 곶감빵과 매실쿠키를 개발했다. 전남도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jnmall.kr)'와 광양을 찾은 관광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어 연간 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 특화 빵은 관광객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수산물의 소비를 촉진해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에 보탬이 된다"며 "각 지자체와 대학, 기업체 등과 협력해 전남형 지역 대표 빵을 개발하고 이를 관광과 연계해 빵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