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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걸린 춘천 레고랜드… "TV로 분위기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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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걸린 춘천 레고랜드… "TV로 분위기 띄운다"

입력
2022.02.14 15:00
수정
2022.02.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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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개장 앞두고 예능 프로 섭외
시민단체 “교통문제 해결 먼저" 촉구

지난해 11월 강원 춘천시 중도에 추진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 운영사는 지역 인사를 초청해 시설을 둘러보는 행사를 마련했다. 춘천시 제공

지난해 11월 강원 춘천시 중도에 추진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 운영사는 지역 인사를 초청해 시설을 둘러보는 행사를 마련했다. 춘천시 제공

무려 11년을 끌어온 레고랜드 코리아 테마파크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강원도는 다음달 26일 춘천시 테마마크와 하중도 일원에서 레고랜드 준공 기념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어린이 수도' 선포식을 여는 등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강원도는 춘천시가 기획한 '호수나라 물빛 축제'와 연계해 여러 행사를 기획 중이다. 이들 행사엔 혈세 2억8,000만 원이 들어간다.

강원도는 또 4월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섭외해 전국에 레고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산 2억 원을 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돼 인지도를 올린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와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는 듯 하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할 방송사를 섭외 중"이라고 말했다.

춘천시 의암호 내 도유지인 하중도에 축구장 39개 조금 넘는 규모인 28만790㎡로 조성한 레고랜드는 블록완구를 테마로 한 7개 놀이공원과 호텔 등으로 이뤄져 있다.

총 사업비는 5,270억 원이다. 강원도는 800억 원과 도유지를 무상 제공하고 영국 멀린사가 4,470억 원을 부담한다. 우여곡절 끝에 사업 시작 11년 만인 5월 5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교통대란 등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연구소)는 최근 논평을 통해 레고랜드 교통대란을 경고했다. 테마파크 진입로가 편도 2차선인 춘천대교가 사실상 유일하다는 이유에서다.

연구소는 "강원도와 춘천시의 예상대로 평일 하루 7,200대, 주말 1만6,000대 차량이 몰리면 중앙고속도로에서 춘천대교까지 8㎞ 구간은 말 그대로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의회에서도 교통문제뿐 아니라 턱 없이 부족한 주차시설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현재 하중도 주차장 규모는 4,000대 가량으로 몰려드는 차량을 수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오미크론 한파 속에 다음달 계획한 준공식을 열을 내 홍보할 것이 아니라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합동대책반을 먼저 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이달 들어 '닌자고 라이브'를 비롯한 테마파크 내 시설을 소개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레고랜드 코리아 제공

레고랜드 코리아는 이달 들어 '닌자고 라이브'를 비롯한 테마파크 내 시설을 소개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레고랜드 코리아 제공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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