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적용 판단 위한 증거확보 나서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 사무실에 대해 고강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4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폭발 사고 전담 경찰 수사팀과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여천NCC 공장 사무실과 하청업체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압수수색에는 24명의 경찰이 투입됐다. 하청업체 압수수색은 오전 11시 10분 끝났고, NCC3공장 압수수색은 8시간이 지난 오후 5시 10분에 종료됐다.
경찰은 열교환기 기밀시험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관계자 진술에 따라, 관련 자료 일체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산업재해 수사 담당 근로감독관과 디지털포렌식 근로감독관 등 35명을 투입해 해당업체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판단을 위한 증거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보건공단, 국립재난연구원 등과 함께 사고 현장에 대한 2차 정밀감식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수거한 감정물에 대해 분석을 의뢰했다"며 "분석 작업에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11일 오전 9시 26분쯤 여수시 화치동 여수산단 내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작업 중이던 근로자 8명 중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고 직전 근로자들은 에어 누출을 확인하는 작업인 열교환기 기밀시험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내부 압력을 높여 에어 누출 여부를 확인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현장 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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