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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구청장 "사통팔달의 마포, 문화와 교육 중심지로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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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구청장 "사통팔달의 마포, 문화와 교육 중심지로 변신 중"

입력
2022.02.15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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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인리발전소에 마포새빛문화섬 조성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는 남북협력과 4차 산업 공간으로
MH마포하우징 사업은 임대주택 부정적 이미지 탈피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이 10일 집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마포구 제공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이 10일 집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마포구 제공

경기 고양시와 경계를 맞대고 있는 서울 서부 마포구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다. 관내 23개의 지하철역이 있고, 6개의 한강다리가 마포 땅에 걸려 있다. 동쪽의 도화동에서 서쪽의 상암동까지 8㎞ 구간이 한강을 끼고 있는 환경 덕분이다. 마포구는 이 같은 입지를 바탕으로 최근 10년 사이 비교적 크게 변신한 자치구 중 하나로 꼽힌다. 재개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동쪽의 아현동 등지엔 학원가가 속속 형성되면서 교육 거점으로 자리 잡은 게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다. 산업화 상징이었던 서울복합화력발전소(당인리발전소)는 문화 공간으로, 서쪽 상암동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는 남북협력과 4차산업의 메카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미래 마포 모습을 유동균 마포구청장으로부터 미리 들었다. 인터뷰는 10일 이뤄졌다.

-당인리발전소 부지에 ‘마포새빛문화숲’이라는 공간이 생겼다.

“당인리 발전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 석탄발전소를 대체할 액화천연가스 발전소는 2019년 지하화했고, 그 위 지상 공간에 공원이 조성됐다. 시민 공모를 통해 ‘마포새빛문화숲’이라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폐기된 화력발전소 4호기와 5호기도 각각 공연장과 전시실 등 문화전시공간과 발전설비 원형이 보존된 근대산업유산의 체험공간으로 리모델링해 2024년 개관 예정이다."

-발전소 주변 주민들을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과거 분진과 소음 등 직접적 피해를 본 원주민이 아직 15% 정도 거주하고 있다. 이들을 비롯해 서강동과 합정동 지역 주민들을 위한 편익시설이 내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시 최초로 한강 조망권에 위치하는 체육시설로, 주민들의 만족도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5월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서강동주민센터에서 서울복합화력발전소 내 주민편익시설건립 주민설명회를 하고 있다. 마포구 제공

지난해 5월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서강동주민센터에서 서울복합화력발전소 내 주민편익시설건립 주민설명회를 하고 있다. 마포구 제공

-2020년 8월, 서부면허시험장 부지에 공공주택을 건설하겠다는 정부 발표 때문에 한창 논란이 됐다.

“정부가 발표한 신규 공공주택 6,200가구는 상암동 전체 가구 수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다. 교통량만 40% 증가하고, 초등학교 26학급, 중학교 10학급을 늘려야 하지만, 기반 시설에 대한 설명이나 준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현재 마포구는 해당 공간을 남북협력과 4차산업을 위해 쓰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MH마포하우징 사업을 통해 임대주택이 갖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고 들었다.

“서울시의원 시절 마포구에 서울시 청년주택 1, 2호가 모두 들어섰다. 임대주택이라고 하면 아직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게 사실이다. 주변 집값 하락, 우범 지역화에 대한 우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의식주’가 아닌 ‘주의식’이 된 지 오래다. 임대주택이 갖는 부정적 이미지에 머물러 있다면 주택 문제 해결은 소원해진다. 이에 마포구는 지역수요와 대상자별 주거편익을 고려한 전문화된 주택 운영을 추진 중이다. 젊은층을 위한 신혼부부주택과 청년주택, 고령층을 위한 케어안심주택, 또 독립유공자 후손과 국가유공자를 위한 주택이 대표적이다."

-아현동과 염리동 등 재개발이 마무리된 지역에서는 교육 여건 개선 목소리도 제기됐는데.

“사교육 측면에서는 학생 1만 명당 사설학원 수가 247.7개로 목동 학원가가 밀집한 양천구(193.4개)보다 앞선다. 시내 중심에 있던 대형입시학원도 2018년 마포구로 본원을 이전했을 만큼, 마포는 이제 교육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공교육 측면에서도 교육경비보조금을 통해 ‘생존수영’과 ‘1인 1악기’, ‘1인 1운동’ 사업을 진행했다. 획일화된 교육에서 탈피해, 미래의 꿈나무들이 다양한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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