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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 순위 14위… 두 계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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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 순위 14위… 두 계단 하락

입력
2022.02.13 09:42
수정
2022.02.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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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16.3% 늘었지만 전체 평균 못미쳐
1위는 中… 230개국 전체 흑자액 3분의 1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의 지난해 대미(對美) 상품무역 흑자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대미 상품무역 흑자액은 291억8,300만 달러(약 35조 원)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16.3%나 늘었지만, 미국과 교역하는 국가들의 평균 증가율(18.4%)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흑자 순위는 2020년 12위에서 14위로 두 계단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캐나다는 15위에서 8위로 껑충 뛰었다. 인도 역시 한국을 제치고 13위로 올랐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은 949억5,500만 달러(약 113조9,000억 원)로 24.8% 늘었지만, 수입 역시 657억7,200만 달러(약 78조9,000억 원)로 29.1% 늘었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을 앞선 셈이다. 이에 따라 대미 수입액 순위는 5위로 전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미국과 상품 교역에서 가장 큰 흑자를 낸 국가는 중국이었다. 중국의 흑자액은 3,553억200만 달러(약 426조 원)에 달했다. 이는 미국과 교역하는 230여개국이 작년에 기록한 전체 흑자액(1조783억6,800만 달러)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의 대미 수출액 증가율은 16.5%, 수입 증가율은 이보다 더 높은 21.4%였다. 미중이 2020년 1월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수입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중국은 합의에 따라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2020년에 2,279억 달러, 2021년 2,745억 달러어치 더 구매하기로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완전히 이행하지는 않았다고 본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합의 이행률은 57%에 불과했다. 분야별로는 농업이 83%로 이행률이 가장 높았고, 제조업(59%), 서비스(52%), 에너지(37%) 순이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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