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최종 관문 '국토부 항공정책위' 통과
광역 및 기초지자체 상생 협력 결실
공항청사 주민친화형 시설 조성 검토
경북 '포항공항'이 7월 중순부터 '포항경주공항'으로 이름을 바꾼다. 이는 공항 영향권 지자체가 상생협력 차원에서 명칭 변경에 성공한 국내 첫 사례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항공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공항 활성화를 위해 '포항경주공항' 명칭 변경을 추진한 결과 지난 9일 최종 관문인 국토부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포항공항은 항공정보간행물 등재 및 안내간판·표지판 교체 작업 등이 끝나는 7월14일부터 바뀐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앞으로 포항은 항공과 관광 융복합을 통한 공항수요 증가, 경주는 2025년 APEC정상회의 유치와 맞물려 도시 브랜드 제고 및 관광활성화 등으로 지역발전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경북도는 명칭 변경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항과 주요 관광지 간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고, 관광상품을 다양화하며 수도권 홍보활동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 공항청사에 종합터미널과 주차장, 복합쇼핑몰을 담은 복합환승센터, 터미널 2층에 식물원 카페 등 주민친화시설을 조성해 공항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포항 남구 동해면 도구리에 있는 포항공항에는 진에어가 하루 2편 김포, 4편 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경북도는 포항·경주시,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해 공항과 가까운 관광도시 경주를 공항이름에 담는 명칭 변경을 추진했고, 주민의견 수렴과 한국공항공사 적정성 평가 후 이날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포항경주공항 명칭 변경은 지역발전을 위해 광역 및 기초지자체 간 힘을 모은 결실"이라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중·장거리 국제노선, 포항경주공항은 단거리 국제노선, 울릉공항은 관광 중심 공항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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