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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저감하는 친환경 퇴비 개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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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저감하는 친환경 퇴비 개발 눈길

입력
2022.02.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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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로 주로 만드는 퇴비에
흡착제 첨가해 인 성분 용출 억제
부영양화·녹조발생 감소 '친환경' 비료

(주)풍산비료 이호동 대표

(주)풍산비료 이호동 대표


안동지역 한 비료 생산업체가 공기업과 지자체, 대학과 함께 녹조발생 원인물질을 30% 이상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퇴비(NPA스타)를 개발에 주목받고 있다. 퇴비는 농작물 재배에 필수적이지만, 하천 부영양화와 이로 인한 녹조발생을 초래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풍산비료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안동권 지사와 안동대, 안동시와 공동으로 비료 본래 효과는 그대로 간직한 채 퇴비 속의 인(P) 성분 용출량을 30% 이상 줄여주는 퇴비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NPA스타라는 상품명의 신개발 퇴비는 질소인 흡착제(NPA, Nitrogen & Phosphorus adsorbent)를 첨가해제조했다. NPA성분이 물에 잘 녹는 인을 감싸 비가 오더라도 퇴비 주성분의 하나인 인의 용출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인 성분 용출 감소는 부영양화를 억제하고, 이는 곧 조류발생 감소로 이어진다.

풍산비료가 농가 실증과 안동대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영양염류 용출량은 30% 이상, 조류발생은 60% 이상 감소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수공 안동권 지사는 지난해 12월 친환경 가축분 퇴비 효과분석 연구용역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성과를 발표했다.

풍산비료는 관련 특허 2건을 등록했다. 지난해 12월엔 농기자재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장도 받았다.

퇴비 속 영양염류 용출을 억제하는 것은 시비량을 줄여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낸다. 주성분이 빗물에 쉽게 녹지 않고 천천히 농작물이 흡수하기 때문이다.

개발과정에 NPA스타를 시험살포한 김모(안동시 길안면)씨는 “2만4,000㎡의 사과밭에 NPA스타를 사용했더니 비가 와도 주성분이 곧바로 씻겨 내리지 않아 퇴비 사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조경업체를 운영하는 김모(62)씨는 “안동시 낙동강변 조경수에 NPA스타를 사용했더니 악취가 크게 줄었다”며 “민원발생이 거의 없어져 안심하고 뿌릴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호동(32) 풍산비료 대표는 “NPA스타는 이윤추구를 넘어 녹조저감을 통한 수질 개선 등 환경을 생각하는 퇴비”라며 “녹조저감 퇴비 공급이 확산하면 환경기초처리시설 건설비와 운영비 등 엄청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생활하수 등은 처리 과정에 질소와 인성분 등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거해 방류하지만, 농경지에 뿌리는 퇴비는 빗물에 그대로 씻겨 내려가 부영양화와 녹조발생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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