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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드림호. HMM 제공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을 이끌 새 대표로 김경배 전 현대글로비스·현대위아 사장이 내정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HMM 채권단은 지난 9일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임기가 종료되는 배재훈 현 HMM 사장의 후임자로 김 전 사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1990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해 10년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보좌했다. 이후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현대자동차그룹 비서실장·글로벌전략실장 등을 거쳐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위아 사장 등을 지냈다. 김 내정자는 2009년 당시 마흔다섯 최연소의 나이로 현대차그룹 계열사(현대글로비스) 사장에 오른 뒤 2017년 말까지 약 10년간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을 크게 성장시켰다. 김 내정자가 HMM 대표로 내정된 이유도 이와 같은 성과를 인정 받은 것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HMM의 실적 반등을 이끌었던 배 대표는 3년 임기 끝에 물러나게 됐다. LG반도체 해외마케팅 부사장과 범한판토스 대표 등을 역임한 배 대표는 지난 2019년 3월 대표에 선임돼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3월 임기가 1년 연장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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