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잔여지분 5.8% 중 2.2% 매각
공적자금 회수율 98.5%로 높아져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5.8% 중 2.2%를 추가로 매각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에 정부 지분은 3.6%만 남게 됐다.
11일 예보는 금융위원회 공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의결에 따라 이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우리금융 지분 2.2%(1,586만 주)를 매각해 공적자금 2,392억 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주당 평균매매가격은 1만5,082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우리금융에 투입했던 공적자금 회수율은 96.6%에서 98.5%로 1.9%포인트 상승했다.
예보는 외환위기로 금융사가 줄도산하던 1998년부터 옛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하나로종금, 평화은행, 경남은행 등에 공적자금 12조7,663억 원을 투입했고, 이를 바탕으로 2001년 정부 지분 100%인 우리금융이 출범했다.
예보는 이후 10차례에 걸쳐 보유지분과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2019년 금융위 공자위는 3년 안에 우리금융 지분을 분산매각하는 내용의 '완전 민영화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예보는 지난해 11월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 지분 15.13% 중 9.3%를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4%)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 우리사주조합(1%) 등에 추가 매각해 우리금융 출범 이후 처음으로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초 공적자금 투입 이후 23년 만에 우리금융 민영화에 성공한 것이다. 당시 잔여 공적자금은 4,303억 원이었다.
이후 잔여지분 추가매각 시점을 가늠하던 예보와 공자위는 이날 우리금융 주가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적정가격(1만193원)을 훌쩍 넘어선 점 등을 고려해 일부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블록딜 할인율, 거래가격수준,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 지분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예보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 로드맵에 따라 남은 지분 3.6%도 차질 없이 매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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