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갑 조은희, 충북 청주상당엔 정우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오는 3월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서초갑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충북 청주상당엔 4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우택 전 의원을 공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재ㆍ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오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우선 추천 지역인 서울 종로에 최 전 감사원장을 만장일치로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공관위원인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종로 전략공천 결과와 관련, “최 전 원장은 대쪽(같은 성품의) 감사원장으로 공정의 상징성을 가진 분”이라며 “윤석열 대선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지만 이제는 함께 원팀을 이룬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 공천 대상자를 두고 그간 당내에선 최 전 원장과 함께 원희룡 정책본부장,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이 거론됐다. 최 전 원장은 정치 신인이지만, 대선후보 경선을 통해 단기간에 인지도와 정치적 무게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 최고위원회의 추인 과정을 거치면 공천은 확정된다.
서울 서초갑과 충북 청주상당 두 곳은 경선을 거쳐 공천이 결정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실시한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50%씩 합산해 최종 득표율을 산출했다. 특히 서울 서초갑은 조 전 구청장 외 이혜훈 전 의원, 전옥현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전희경 서초갑 당협위원장, 정미경 최고위원 등 5명이 맞붙었지만, 조 전 구청장이 구청장 사퇴에 따른 페널티에도 불구하고 과반 득표를 달성했다.
공관위는 지난 7일 회의에서 재ㆍ보선 지역구 중 서울 종로를 우선 추천(전략공천)하고, 경기 안성엔 김학용 전 의원을 단수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대구 중ㆍ남구는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의혹으로 의원직을 내려놓았던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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