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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방긋' GS25 '침울'…편의점 빅2, 실적 희비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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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방긋' GS25 '침울'…편의점 빅2, 실적 희비 갈렸다

입력
2022.02.10 19: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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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매출 9.7%·영업이익 22.9% 증가
GS리테일, 편의점 매출 올랐지만 영업이익 감소

지난 3일 서울의 한 CU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지난 3일 서울의 한 CU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CU와 GS25가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 들었는데 표정은 사뭇 다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영업이익이 22.9% 늘었지만 GS리테일은 편의점(GS25) 부문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9.7% 증가한 6조7,812억 원, 영업이익은 22.9% 늘어난 1,99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1,476억 원으로 20.3% 늘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이 4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

'곰표 밀맥주' 등 차별화된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흥행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맞춰 배송, 택배 서비스와 초저가 행사를 강화하며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근거리 소비가 확산하는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했고, 적극적 신상품 도입과 영업으로 매출 향상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익성을 고려해 신규 점포를 개설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기준 CU 점포 수는 1만5,855개로 전년 대비 932개 늘었다.

GS25 영업이익 '주춤'…판촉비·일회성 비용 증가

지난 3일 서울의 한 GS25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지난 3일 서울의 한 GS25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반면 GS리테일 편의점 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었다. GS25 매출은 7조2,1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2,140억 원으로 6.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GS25는 매출 활성화를 위한 광고 판촉비와 일회성 비용 증가, 11월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분석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매출 성장 자체가 빨랐는데, 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영업이익이 다소 주춤한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 효과가 가시화되면 올해는 편의점 실적이 향상될 여지도 있다. GS리테일은 장기적으로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판매망에 기반한 즉시배송(퀵커머스) 사업과 TV홈쇼핑 모바일 커머스를 결합한 온·오프라인 융합으로 물류 시너지를 끌어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홈쇼핑, 슈퍼 사업이 따로 놀지 않고 융합될 수 있도록 전략을 잘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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