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비스업생산 4.3%·소매판매 5.5%↑
인천 면세점 위축·울산 경기 악화에 소비 감소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소비도 면세점 매출 감소세가 이어진 인천, 제조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울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4.3% 증가하면서 코로나19가 국내 경제를 덮쳤던 2020년(-2.0%)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은 2007년(6.7%)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아직 일부 업종만 지표를 공개하는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모든 곳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다. 서울의 서비스업생산이 5.9% 늘어났으며 경기(4.3%), 부산(4.1%)도 큰 폭으로 회복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광 위축으로 2020년 생산이 10.4%나 줄었던 제주는 지난해 2.6% 성장으로 반등했으며, 인천(-9.9%→3.0%) 역시 회복했다.
소매판매 역시 2020년의 역성장(-0.2%)을 딛고 지난해에는 5.5% 성장했다. 소매판매는 2010년(6.7%)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소매판매가 줄어든 지역은 인천과 울산뿐이다.
2020년 소비가 전년 대비 26.8% 감소했던 제주도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5.7% 성장했으며, 서울(6.4%), 부산(6.0%)의 소매판매도 크게 뛰었다. 제주도는 면세점(28.3%) 소비가 크게 늘었고, 서울과 부산은 백화점 소비가 각각 23.2%, 19.1% 증가했다.
다만 인천은 면세점 소비가 2020년(-78.1%)에 이어 지난해에도 큰 폭(-74.1%) 감소했고, 이 영향으로 연간 소매판매도 1.0% 줄었다. 울산은 슈퍼·잡화·편의점(-8.1%)에서 소비가 줄어드는 등 소매판매가 1.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소매판매도 울산(-0.7%)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특히 제주(11.8%), 서울(10.5%)은 10% 이상 고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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