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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표절 의혹' 김건희 석사 논문 예비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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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숙명여대, '표절 의혹' 김건희 석사 논문 예비조사 착수

입력
2022.02.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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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예비조사위 구성하고 10일 조사 착수
30일 내 마무리… 대선 전 본조사 여부 결론 낼 수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학위 수여 기관인 숙명여대가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통상 논문 표절 판정은 예비조사와 본조사의 2단계를 거치며, 예비조사는 본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1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숙명여대는 지난달 임기가 만료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구윤리위)를 새로 구성해 김씨 논문 표절 의혹을 담당할 예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달 말 위촉된 조사위원들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숙명여대 연구윤리위 규정에 따르면 예비조사위는 조사 착수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본조사에 착수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9일 대선이 치러지기 전 본조사 여부가 판가름 날 가능성도 있다.

김씨는 1999년 6월 숙명여대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가 기존 문헌을 표절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당초 알려진 표절률은 10%대였지만, 김씨가 논문 참고문헌에 기록하지 않은 책과 논문까지 추가하면 표절률이 42%에 달한다는 주장도 제기된 상태다.

숙명여대는 그간 김씨 논문이 표절 관련 규정이 미흡한 시기에 제출됐고 연구윤리위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점을 들어 논문 검증에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이 사안이 국민적 관심사인 점을 감안해 조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예비조사는 논문을 둘러싼 의혹이 관련 규정상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는지, 의혹이 구체적이고 명확해 본조사를 실시할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하게 된다. 당사자가 표절 사실을 인정할 경우 예비조사 단계에서 표절 판정을 내릴 수도 있다. 국민대의 경우 표절 의혹을 받던 문대성 전 의원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예비조사만 거쳐 2012년 4월 논문 상당 부분을 표절로 판정한 바 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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