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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진 영끌?... "1월 은행 가계대출 두 달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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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진 영끌?... "1월 은행 가계대출 두 달 연속 감소"

입력
2022.02.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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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금리상승 영향, 12월보다 4000억 줄어

지난 7일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전단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지난 7일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전단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은행권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줄었다. 대출 규제가 지속되는데다, 금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대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줄어든 건 2004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권이 내준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2,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00억 원 감소했다. 전월(-2,000억 원)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었다. 가계대출이 두 달 내리 줄어든 건 2004년 관련 통계 속보치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한 달 새 2조6,000억 원이나 줄었다. 한은은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가 지속됐고 대출금리도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상여 및 성과급이 들어온 것도 신용대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 대출 포함)은 2조2,000억 원 늘었다. 주택 거래가 꺾이면서 자금 수요는 둔화됐지만, 집단대출 취급이 늘어 전월(+2조 원)보다 증가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한은은 이 같은 감소세가 추세적 하락인지 확인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통괄팀 차장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의 대출 감소는 (성과급 유입 등)계절적 요인도 있는 만큼, 추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한 달 새 13조3,000억 원 불어나, 1월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시설자금과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가 몰린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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