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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주가 15만 원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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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주가 15만 원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

입력
2022.02.10 11:53
수정
2022.02.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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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연봉·인센티브 안 받을 것"
카카오, 11일 지난해 실적 발표 예정

김범수 카카오 의장(오른쪽)과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범수 카카오 의장(오른쪽)과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카카오 주가가 15만 원을 회복할 때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겠다."

각종 논란으로 수렁에 빠진 카카오를 구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등판한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 주가까지 바닥으로 떨어지자, 꺼내든 '배수진'의 카드로 보인다.

남궁 내정자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카카오에 좀 더 마음과 의지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을 브라이언(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상의해 우선적으로 (카카오) 주가 15만 원 회복이라는 목표를 잡았다"며 "카카오 주가가 15만 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 일체를 보류하며, 15만 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남궁 내정자는 최근 카카오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시선을 타파하고자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와 '쪼개기' 상장 논란,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스톡옵션 집단 매각 논란으로 홍역을 겪었다. 지난해 9월 15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카카오 주가는 이달 9일 종가 기준 8만6,100원까지 떨어지며 5개월 만에 40% 넘게 급락했다. 카카오는 11일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남궁 내정자는 또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그 행사가도 15만 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했다"며 "주가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의지와 목표의식을 설정하고 공유드리는 데 쉽고 명료한 잣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다시 우리 카카오가 사회, 주주, 크루 여러분들께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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