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다 마하 '총리의 남편'
20xx년 9월 20일,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가 탄생한다. 소수 야당 직진당의 소마 린코는 42세의 젊은 나이로 일본의 111대 총리로 취임한다. 조류 연구소에서 일하는 38세의 조류학자이자 린코의 남편인 히요리는 내조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이 역사적 사건을 후세에 자료로 남기기 위해 일기를 쓰기로 결심한다.
하라다 마하의 ‘총리의 남편’은 초식남이자 일본 역사상 최초의 퍼스트젠틀맨이 된 소마 히요리가 쓴 총리 아내 관찰 일지라는 설정의 장편소설이다.
총리가 된 린코는 소비세 인상, 탈원전, 여성이 일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차례차례 추진해 나가지만 반발에 부딪히며 힘든 상황에 처한다. 여기에 히요리가 스캔들 음모에 휘말리게 되고, 자신을 추대해준 정치 거물로부터 배신까지 당하게 된다. 그러나 린코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각종 난관을 헤쳐나가며 총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나아가 여성 총리 최초의 출산 휴가와 육아 휴가를 쓴다.
2021년 기준 국제의원연맹(IPU)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에서 일본은 166위로 최하위권(한국은 121위)이고 남녀 평등 순위 역시 가장 뒤처진 나라에 속한다. 소설 속 설정이 판타지로만 읽히는 것이 안타까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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