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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싼타페·스포티지 등 국내서도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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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싼타페·스포티지 등 국내서도 리콜

입력
2022.02.09 20:55
수정
2022.02.09 21:55
12면
0 0

현대차·기아, 미국에서 48만 대 리콜
싼타페·스포티지·K9 등 주력 모델
해당 차종 국내서도 리콜 계획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마국 시장에서 리콜을 결정한 차종에 대해 국내 시장에서도 리콜 조치를 진행키로 했다.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와 기아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마국 시장에서 리콜을 결정한 차종에 대해 국내 시장에서도 리콜 조치를 진행키로 했다.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와 기아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된 48만여 대 차량을 시정조치(리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해당 차종에 대한 리콜을 단행키로 했다. 리콜 대상 모델은 싼타페, 스포티지, K9 등 국내외 주력 모델이다.

9일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된 2016~2018년식 싼타페와 2019년식 싼타페XL 모델을 리콜 조치한다. 기아의 리콜 대상은 2016~2018년식 K9 세단과 2014~2016년식 스포티지 모델 등이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리콜 대상 모델은 각각 35만7,830대와 12만6,747대 수준으로 판매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 모델들은 브레이크 시스템 유압조정장치(HECU) 내부에 원인 미상의 전기적 합선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해당 문제가 자칫 엔진룸 화재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부품 교체 등의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국토교통부와 해당 모델들에 대한 국내 시장 리콜 규모 및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해당 차종에 대한 리콜 결정이 내려진 뒤 국토부에 관련 내용을 통지했다. 국토부는 리콜 대상의 차종과 연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내 리콜 규모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구체적 리콜 대상과 규모 등은 최종 검토가 끝난 이후 공개될 전망이다.

다만 리콜 대상 차종들이 국내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올린 주력 제품인 만큼 리콜 범위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지난해 싼타페와 스포티지는 국내 시장에서만 각각 4만1,600대와 3만9,762대가량 판매됐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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