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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하고 졸업합니다"...영진전문대 졸업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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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하고 졸업합니다"...영진전문대 졸업생 '눈길'

입력
2022.02.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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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림 씨 전 학기 4.5점 전체수석
60세 만학도 백미숙 씨 보육교사로 인생 2막
U턴 입학한 고준형 · 박근원 씨 대기업 입사

11일 영진전문대를 졸업하는 정효림(왼쪽부터) 고준형 박근원 백미숙 씨. 영진전문대 제공

11일 영진전문대를 졸업하는 정효림(왼쪽부터) 고준형 박근원 백미숙 씨. 영진전문대 제공

“입학과 동시에 코로나로 어수선했지만 대기업 취업이라는 목표를 이뤄 너무 좋습니다." 이달 3일 대한유화에 입사한 고준형(24·AI융합기계계열) 씨는 오는 11일 졸업을 앞두고 미래를 향한 꿈에 부풀어 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첨단 기계분야의 훌륭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4년제 대학에서 영진전문대로 유턴해 꿈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대학생활을 보낸 영진전문대 졸업생들의 코로나 분투기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1일 이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은 전문학사 2,570명, 학사 365명 등 모두 2,935명이다.

사회복지사에 도전한 만학도 백미숙(60·사회복지과) 씨는 2년 평균 4.3학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당당히 합격해 지난 3일 첫 출근했다. 인생 2막을 시작한 그는 “보육교사로서 정성을 다하고 사랑으로 보육하는 교사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 학기 성적 4.5점으로 전체수석을 차지한 정효림(21·사회복지과) 씨는 “재학 중 학업 외 다른 활동은 최소화하고, 학교의 여러 공모전과 특강에 참여해 학습 역량을 강화했다"며 "‘경쟁력 있는 자기표현법’ 특강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아주는 사람은 자신이다'는 강사의 말씀에 뭉클했다”고 전했다.

마이스터고 졸업 후 카메라 구동장치 개발자로 일하던 박근원(24·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씨는 회사생활 중 자동화 기술에 관심을 갖게 돼 배움의 길로 유턴해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에 조기 취업했다.

그는 대학서 마련한 자율학습 프로그램인 백호 튜터링으로 전기산업기사 필기 준비하면서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에 주력했고, 그 덕분에 이 프로그램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박 씨는 “1학년 1학기 비대면 수업때 교수님께서 실습키트 및 실습프로그램을 전해주셔서 집에서도 실습을 할 수 있었다”며 "쓸모없는 경험은 없으니 대학생활에 적극 참여해보라"고 후배들에게 권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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