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 식료품 물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이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고추장 진열대에서 상품을 고르고 있다. 뉴스1
한국노총이 올해 임금 인상 요구율을 8.5%로 결정했다. 물가가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것을 이유로 제시했다. 8%대 인상률 제시는 2018년(9.2%) 이후 4년 만이다.
한국노총은 1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임금 인상 요구안’을 확정한다고 9일 밝혔다. 요구안은 한국노총 산하 노동조합이 임금 교섭 때 쓰는 기준이다. 한국노총 조합원은 145만 명이다.
한국노총은 올해 인상폭에 대해 경제성장전망률 전망치 3.1%,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 2.2%, 협약임금 평균 인상률 3%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이 10년 만에 최대 폭이 올라 노동자의 가구 생계비가 급증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노동자의 임금 인상 요구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비정규직에도 정규직과 동일한 8.5%의 인상률을 적용할 경우 임금격차가 확대될 것을 고려해 정규직 인상률에 해당하는 금액인 31만3,595원의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올해 인상률은 4년 만의 최고치다. 한국노총은 2018년 9.2%를 결정한 이후 2019년 7.5%, 2020년 7.9%, 지난해 6.8%로 8%대 아래에서 인상 수준을 결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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