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연구소 직원, 2020년 업무과로에 극단선택
"조직문화 개선하자"...직원들 목소리 높아져
위원회, 2월 24일 권고안 마련 방침
현대차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연구개발(R&D) 핵심 조직인 남양연구소의 비상식적 업무관행 등 조직문화 개선에 착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남양연구소 조직문화개선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개선위엔 유성재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과 예방의학 전문의이자 보건학 박사인 박형욱 단국대 의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개선위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2022년 2월 24일경까지 남양연구소의 발전을 위한 개선 권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의 외부 전문가 개선위는 지난 2020년 남양연구소의 한 디자인센터 책임연구원이 업무과로 등을 호소하면서 발생한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구성됐다. 지난달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남양연구소 내에서 조직문화 개선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등 직원들의 집단행동까지 나왔다.
개선위는 향후 활동에 대해 "관련자 면담, 익명 설문조사, 심층 인터뷰, 디자인센터 책임연구원 사망 관련 진상 조사 등의 활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남양연구소를 총괄하는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인 박정국 사장은 지난달 21일 연구소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조속한 시일 내 제3의 외부 기관을 통해 연구소 내 비상식적 업무 관행을 포함한 조직문화 실태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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