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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 이봉주, 자신 이름 내건 천안 마라톤코스 직접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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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 이봉주, 자신 이름 내건 천안 마라톤코스 직접 설계

입력
2022.02.09 15:05
수정
2022.02.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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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민... '다시 뛰자 우리의 영웅 이봉주' 기원
10월 개최 국제 규모의 마라톤대회 코스 개발

이봉주(왼쪽)선수가 지난 8일 천안시청 시장실에서 박상돈시장과 마라톤코스 설계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천안시 제공

이봉주(왼쪽)선수가 지난 8일 천안시청 시장실에서 박상돈시장과 마라톤코스 설계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천안시 제공


희귀 난치병을 치료 중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고향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자신의 이름을 딴 전국 규모 마라톤대회 코스설계에 직접 참여한다.

9일 천안시와 시체육회에 따르면 이봉주 선수는 전날 오후 천안시청을 방문, 박상돈 시장과 한남교 시체육회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오는 10월 천안시가 개최예정인 '이봉주 전국 마라톤대회'를 논의했다.

천안시는 국제 규모의 마라톤대회 개최를 위해 42.195㎞의 풀코스와 하프, 10㎞, 5㎞ 코스를 개발 중이다.

이 선수는 마라톤코스 설계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유명 마라토너 이름을 딴 대회는 많지만 선수가 직접 설계에 참여한 사례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는 코스 이름을 '봉주가 만든, 봉주로 코스, 봉주와 함께' 의미의 담아 가칭 '봉봉봉' 코스로 만들 예정이다.

이봉주 선수는 "지금까지 코스를 설계하고 대회를 한 적이 없어 고민을 하고 있다"며 "최고의 대회로 빛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응원해주는 국민에게 “계속 재활치료 중이며 건강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수술 전보다는 나아졌고 점차 좋아지고 있다"며 "고향시민의 많은 관심과 도움에 감사하며 재활치료를 통해 하루빨리 건강해져 예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상돈 시장은 "아놀드 파머나 잭 니클라우스 이름을 딴 골프 코스가 있듯 마라톤 달인인 이봉주 선수 이름에 걸맞은 코스를 설계해 줄 것을 부탁했다"며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며 이봉주 선수를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남교 회장은 "이 선수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이봉주 선수의 제105회 보스턴마라톤대회 제패기념 '이봉주 마라톤대회'를 통해 부활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투병중인 이봉주 고향 집 찾아 격려(왼쪽부터 한남교 시 체육회장, 공옥희 여사, 이봉주 선수, 박상돈 시장, 성철재 시 육상연맹관리위원장) 박 시장 페이스북 캡처.

투병중인 이봉주 고향 집 찾아 격려(왼쪽부터 한남교 시 체육회장, 공옥희 여사, 이봉주 선수, 박상돈 시장, 성철재 시 육상연맹관리위원장) 박 시장 페이스북 캡처.

은퇴 이후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하던 그는 2020년 원인불명의 통증에 시달리다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난치병 판정을 받았다. 이후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한 채 투병생활을 이어갔다.

그의 안타까운 소식에 박시장과 한회장은 지난해 3월 이 선수의 고향 집을 찾아 쾌유를 기원하고 후원계좌를 개설, 모금 활동을 펼쳐왔다.

모금활동에 나선 시체육회는 성금 4,000만원을 모아 전달했다. 성금은 박상돈 시장을 비롯, 공무원노조, 시체육회 임직원, 지역기업인 등 각계각층에서 후원계좌를 통해 보내온 것이다.

이봉주 선수는 천안 성거초와 천안 천성중을 졸업하고 1996년 제26회 애틀란타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 등 많은 대회에서 수상하며 국민 영웅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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