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카카오, 상생경영 모범 기대"
청년희망온, 20만 개 새 일자리 창출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김범수 카카오 의장으로부터 2만 개의 ‘청년일자리’ 창출을 약속받았다.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해 기업이 참여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김 총리는 “카카오가 플랫폼 기업의 상생경영 모범을 보여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총리는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김 의장과 청년희망온 협약을 맺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카카오 계열사들이 향후 5년간 1만 명을 직접 채용하고,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양성(6,000명) 및 스타트업 투자(4,000명)를 통해 도합 2만 명의 청년인재 육성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카카오는 AI 인재 육성을 목표로 직원 교육용으로 만들고 있는 AI캠퍼스도 외부에 개방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카카오 신화는 우리 청년들의 희망”이라며 “카카오의 참여로 디지털 산업 분야에서 2만 명 이상의 좋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제2ㆍ제3의 카카오가 나오리라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칭찬했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들뿐 아니라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거대 플랫폼 업체들도 사회공헌에 힘써 달라는 주문이다.
김 총리는 또 “카카오가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 역할을 하겠다며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상생경영의 모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카카오페이 임원들이 회사 주식을 대량 매각해 ‘먹튀’ 논란이 일었던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는 기업이 청년에게 채용, 직업교육, 멘토링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는 교육비나 인턴십 수당 등을 지원하는 김부겸표 청년일자리 사업이다. 지난해에만 삼성 현대차 SK LG 포스코 KT 등 6개 기업이 참여해 17만9,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올해 2차전지 업체인 에코프로비엠(3,000개), 카카오(2만 개)를 더하면 총 20만2,000개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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