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일부터 40일간 '모아타운' 공모 접수
저층주거지 정비 오세훈 공약 "4월 25개소 선정"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와 함께 오세훈 시장의 공약사업인 '모아타운'의 첫 공모를 실시한다. 과거 서울에서 대규모로 조성 사업이 진행됐던 뉴타운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보통 8~10년이 소요되는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2~4년이면 사업을 마칠 수 있다.
서울시는 "10일부터 모아타운의 자치구 공모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공모는 국토부가 이달 전국적으로 시행할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3차 후보지 선정과 통합해서 진행되며, 다음 달 21일까지 40일간 이뤄진다. 시는 4월 중 25개소 내외의 공모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주거지의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을 확장한 개념이다. 10만㎡ 이내 지역의 모아주택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노후주택 정비와 함께 공영주차장 등 지역 기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시는 올해부터 5년간 모아타운을 매년 20개소씩 지정해 주택 3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공모에 참가할 수 있는 조건은 면적 10만㎡ 미만의 노후·불량건축물이 50% 이상인 지역이다. 이미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거나 예정된 지역 등은 제외된다. 시는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해 모아타운 선정 발표 후 최초 고시되는 날을 권리산정기준일로 고시할 예정이다.
김성보 시 주택정책실장은 "국토부 협력을 통해 서울 저층 주거지 전역에 (모아타운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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