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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TV토론, 형식 바꾸고 수준 높여라

입력
2022.02.09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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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열린 1차 대선후보 TV 토론에 앞서 4당의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지난 3일 열린 1차 대선후보 TV 토론에 앞서 4당의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대선 후보 4인의 2차 TV토론이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11일 열릴 예정이다. 2차 토론 성사 과정에서 방송 주관사와 날짜 등을 놓고 잡음이 있었으나 종편 4개사와 보도전문채널 2개사 등 6개 방송사 공동 주관으로 진행키로 했다.

1차 TV토론 시청률이 39%로 역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던 데서 보듯 네거티브 공방전에 가려진 후보자들의 자질과 식견, 공약을 비교 판단하려는 유권자들의 열의는 어느 때보다 높다. 1차 토론에서 변별점이 드러났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2차 토론에 대한 관심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토론이 탐색전이었다면 2차 토론은 진검 승부나 마찬가지다. 13, 14일 후보자 등록 이후 15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하기 때문에 2차 토론이 선거 판세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야권 단일화 논의로 신경전을 벌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선 주도권 선점이 필요하고, 지지율 박스권에 갇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겐 중도 확장의 돌파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2차 토론이 중요한 기로인 만큼 후보자들이 자신의 식견을 보다 자유롭고 깊이 있게 펼칠 수 있는 방식이 고민돼야 한다. 1차 토론 때는 주제 토론과 주도권 토론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많은 이슈들이 수박 겉핥기 식으로 다뤄져 정책적 차별점이 부각되기 어려웠다.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후보자 간의 치열한 토론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실무 협의에서 나오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후보자들도 유권자들의 뜨거운 열의에 부응해야 한다. 부정확한 정보로 공세를 펴거나 퀴즈 식 질문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기보다는 정책이나 비전, 도덕성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과 대답으로 대통령 자질을 상호 검증하는 것이 후보자들의 책무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고 하지만 TV토론만큼은 시청률뿐만 아니라 토론 수준 면에서도 최고로 평가될 수 있도록 후보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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