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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요양원 할머니께 위문편지 보낸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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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요양원 할머니께 위문편지 보낸 학생들

입력
2022.02.08 15:10
수정
2022.02.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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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학생·학부모 봉사단체
셰어월드 특별한 봉사 눈길

고양 ‘셰어월드(나눔의 봉우리ㆍ회장 이수용 고양외고 3)’ 봉사팀이 코로나19로 장기간 격리돼 쓸쓸하게 지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쓴 편지. 나눔의 봉우리 제공

고양 ‘셰어월드(나눔의 봉우리ㆍ회장 이수용 고양외고 3)’ 봉사팀이 코로나19로 장기간 격리돼 쓸쓸하게 지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쓴 편지. 나눔의 봉우리 제공

경기 고양시 학생 봉사단체인 ‘셰어월드(나눔의 봉우리)’의 특별한 봉사활동이 화제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봉사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외부와 격리된 노인들을 위해 손 편지를 보내는 등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수용(고양외고 3) 셰어월드 회장은 8일 “새해 봉사활동 방안을 찾던 중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노인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런 의지를 다진 셰어월드 회원들은 바로 실행에 옮겼다. 요양원에 격리돼 가족들과 만나지 못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해 의료진에게 응원의 마음을 담은 손 편지를 썼다. 목도리와 장갑 등도 직접 뜨개질해 만들었다. 지난달 16일에는 고양 덕양구 삼송동의 한 카페에 모여 쿠키와 스콘, 구운 빵 등 간식거리도 준비했다.

봉사단은 이렇게 모은 편지와 물품, 간식을 고양의 한 요양원에 전달했다. 해당 요양원 측은 “편지들을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읽어드렸다”며 "간식도 맛있게 먹었다"고 감사함을 전해왔다.

요양원 할머니, 할아버지께 위문 편지를 써서 보내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양 학생 봉사단체인 ‘셰어월드 학생들. 셰어월드 제공

요양원 할머니, 할아버지께 위문 편지를 써서 보내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양 학생 봉사단체인 ‘셰어월드 학생들. 셰어월드 제공

앞서 셰어월드는 설을 맞아 7일에도 고양 일산서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80대 할머니에게 설음식을 전달했다. 이 할머니는 벌써 5년 넘게 셰어월드와 인연을 맺어오면서 어린 봉사자들이 ‘앵두 할머니’란 별칭을 붙여드렸다. 앵두 할머니는 “코로나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답답했는데 선물까지 들고 이렇게 찾아줘 고맙다”며 “요즘은 종이 박스를 줍는 할머니 친구가 아파 일을 두 배로 하고 있다”고 힘든 근황을 전했다.

‘셰어월드‘는 2016년 5월 고양 지역학생과 학부모 30여 명으로 발족한 고양시 자원봉사센터 참여 단체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독거노인들을 비롯해 외국인 노동자 등을 위한 기부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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