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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참패에 법적 분쟁까지... '매트릭스4'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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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참패에 법적 분쟁까지... '매트릭스4'의 악몽

입력
2022.02.08 14:12
수정
2022.02.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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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4'가 워너브러더스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매트릭스: 레저렉션' 스틸컷

'매트릭스4'가 워너브러더스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매트릭스: 레저렉션' 스틸컷

지난해 개봉해 흥행에 참패한 '매트릭스: 레저렉션'(이하 '매트릭스4')이 배급사 워너브러더스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트릭스4'의 공동 제작사 빌리지 로드쇼 엔터테인먼트는 워너브러더스의 경영 판단이 흥행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빌리지 로드쇼 엔터 측은 소장에서 "워너 브러더스가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맥스(HBO Max)의 동시 개봉을 결정하면서 계약을 위반하고 흥행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워너브러더스가 이 같은 결정을 한 이유는 자회사인 HBO 맥스의 구독자 확보를 위해서라는 것.

또한 워너브러더스가 영화 개봉일을 당초 계획됐던 2022년에서 2021년으로 앞당긴 것도 흥행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2일 개봉한 이 작품의 전 세계 총 수익은 1억 5천만 달러 정도로, 현지 언론이 추측한 영화 제작비(1억 7천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낸 '매트릭스4'는 국내에서도 2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앞서 배우 스칼릿 요한슨도 지난해 영화 '블랙 위도우'가 월트디즈니의 자회사인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된 데 대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요한슨은 극장 흥행 성적에 좌우되는 출연료 계약을 맺었는데 '블랙 위도우'가 디즈니플러스에도 동시에 공개되면서 극장 관객이 줄고 출연료도 깎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디즈니는 AP통신 등에 공식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팬데믹의 끔찍하고 장기적인 영향을 무시했다는 점에서 슬프고 고통스럽다"면서 "요한슨과의 계약은 준수했다"고 밝혔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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