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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투성이 100년 넘은 토지대장 한글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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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투성이 100년 넘은 토지대장 한글로 바꾼다

입력
2022.02.08 13:06
수정
2022.02.08 15:5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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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일제 잔재 청산 영구보존문서 전산화 추진
알기 쉽고 조상 땅도 쉽게 찾을 수 있어

일제가 한자로 작성한 옛 토지대장(왼쪽)과 한글로 새로 만든 토지대장(오른쪽).

일제가 한자로 작성한 옛 토지대장(왼쪽)과 한글로 새로 만든 토지대장(오른쪽).

한자로 작성되어 민원인이 알아보기 힘든 옛 토지대장이 한글로 전환, 디지털 구축으로 영구보존된다. 현 토지대장은 일제 잔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지적공부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제작돼 현재까지 토지 행정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옛 토지대장의 한글화와 디지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지난해 3개 시군에서 시범 사업을 한 데 이어 올해 천안, 공주, 보령, 아산, 논산, 계룡, 당진, 부여, 청양 등 9개 시군으로 확대해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도민 지적행정서비스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글화는 토지대장을 이미지로 스캔 후 토지표시사항, 이동 연혁, 소유자 정보 등을 한글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토지대장은 토지표시사항(소유자, 면적 등)의 변동을 확인하는 문서다.

그러나 1910∼1915년 일제에 의해 일본식 한문 용어로 처음 만들어지면서 현재까지 일본식 표기와 한자로 쓰여 이해하거나 식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도는 시·군과 함께 토지 행정토론회 등을 통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옛 토지대장의 한글화 및 디지털화라는 특수 시책을 발굴했다. 민원인이 알기 쉽고 이해가 빠른 한글로 표기함으로써, 조상 땅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등 고품질의 지적 민원서비스 제공 효과도 거둘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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