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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취향이 소재?…'모럴센스', 서현이 자신한 유쾌 로맨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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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취향이 소재?…'모럴센스', 서현이 자신한 유쾌 로맨스 [종합]

입력
2022.02.0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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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왼쪽)과 서현(오른쪽)이 '모럴센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이준영(왼쪽)과 서현(오른쪽)이 '모럴센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성적 취향'을 소재로 하는 영화 '모럴센스'가 온다. 시나리오의 신선함에 끌렸다는 배우 서현은 유쾌한 로맨스를 담은 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8일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박현진 감독과 서현 이준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모럴센스'는 모든 게 완벽하지만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지후(이준영)와 그의 비밀을 알게 된 유능한 홍보팀 사원 지우(서현)의 아찔한 로맨스를 담는다. '6년째 연애중' '좋아해줘' 등을 선보였던 박현진 감독의 신작이다.

반전 매력 지닌 캐릭터

서현이 '모럴센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서현이 '모럴센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지우와 지후는 모두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지우는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 서현은 이러한 지우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지우는 능력 있는 사원이라기보단 현실 어딘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캐릭터다. 회사 생활을 하며 사회적인 가면을 쓰기도 하고 가족, 친구들과 있을 때의 모습도 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순간 역시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준영이 맡은 역할인 지후는 여직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대리다. 이준영은 "'완벽하다' '모자란 게 없다' '일 잘한다'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친구다"라며 지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지후는 숨기고 싶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어떤 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솔직해지고 변화한다"고 설명했다.

도전 욕구 자극하는 시나리오

이준영이 '모럴센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이준영이 '모럴센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서현과 이준영은 왜 각각 지우와 지후로 분하기로 결심했을까. 두 사람은 모두 시나리오의 매력에 주목했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를 떠올리던 서현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고 소재가 특이했다. 한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다름을 알아가고 이해하면서 느끼는 감정이 좋았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로 고민하면서 상대와 자신의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본능을 유쾌하게 다뤘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준영은 서현의 말에 공감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금방 읽게 되더라. 나도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다른 사람들이 다름을 지적하고 외면하는 게 아니라 존중하고 맞춰가는 과정에 예쁘게 느껴졌다"고 했다.

첫 만남 걱정 녹인 케미스트리

서현이 '모럴센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서현이 '모럴센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이준영과 서현은 서로의 첫인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호흡이 완벽했다고 회상했다. 이준영은 "(서현의) 첫인상은 내가 매체에서 항상 봐왔던 모습 그대로였다. 올곧고 바르고 착했다"고 했다. 이후 서현과 더욱 가까워지면서 그의 털털한 면모에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기 호흡이 정말 좋았다. 감사했다. 많이 맞춰주시더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서현은 이준영을 처음 봤을 때 그의 반응에 걱정을 했다고 털어놨다. "내가 많이 선배다. 나를 어려워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조금 무서운가'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 만났을 때 인사를 하고 대본 얘기를 하는데 내 눈을 못 마주치더라"는 것이 서현의 설명이다. 그는 "걱정했는데 같이 지내보니까 연기에 대한 열정이 정말 크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게 보였다. 적극적인 모습이 많이 있었다"고 이후 안도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서현 이준영의 케미스트리에 흐뭇해했다. 그는 "두 분이 처음에는 낯을 가리셨다. 우리가 리딩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그 과정에서 동지 의식이 생기는 걸 봤다. 전체 리딩이 기억에 남는다. 그때 자리 배치가 준영 서현씨가 거리를 두고 마주 보는 위치였다. 리딩인데 서로의 눈을 보며 하더라. 보통은 눈을 보면서까지 하진 않는다. 다른 스태프도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열의 있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고 전했다.

정상성에 대한 질문

이준영이 '모럴센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이준영이 '모럴센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박 감독은 '모럴센스'를 통해 관객들에게 물음을 던진다. 그는 웹툰을 봤을 때를 회상하며 "여자 캐릭터인 지우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평소 억지로 웃지 않기 때문에 '애교 없다' '무뚝뚝하다'라는 지적을 받는다. 그런데 지후는 지우에게 멋있다고 해준다.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여성상에서 벗어나는 주인공이 등장하면서 독특한 관계가 생겨났다. 작품을 통해 정상성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을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서현 이준영의 연기 변신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시선을 모은다. 박 감독은 "우리 영화는 서현 이준영 배우의 첫 번째 영화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전에도 매력적인 모습을 다양한 작품에서 보여줬지만 우리 영화에서는 새로운 얼굴들을 볼 수 있다"고 귀띔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성격도 취향도 전혀 다른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모럴센스'는 오는 11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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