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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가 무배당 제동 건 SK이노베이션, 현물 배당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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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가 무배당 제동 건 SK이노베이션, 현물 배당으로 선회

입력
2022.02.0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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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온라인 홍보영상 캡처

SK이노베이션 온라인 홍보영상 캡처

SK이노베이션이 이사회에서 무배당 안건이 부결된 지 10일 만에 배당으로 돌아섰다. 향후 3년간 진행할 대규모 투자를 고려해 자사주를 활용한 현물 배당을 한다.

SK이노베이션은 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2021년도 기말 현물 배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자사주 0.011주를 배당하고, 우선주에는 현금으로 50원도 지급한다.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0.011주는 2,508원이고, 총 배당액은 2,109억 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현금 이외에도 주식과 기타 방식의 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한 바 있다.

기말 배당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주주들의 주식 계좌에 입고될 예정이다. 현물 배당 후 단주 등에 대해서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현금 지급액은 주총 전일 종가로 계산된다.

앞서 지난달 28일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은 현금 부족과 신규 사업 투자 등을 감안해 무배당 안건을 상정했지만 이사회가 제동을 걸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20년에는 적자로 배당을 못했어도 지난해는 흑자 전환했고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의 물적분할로 주가가 하락한 데 따른 주주가치 제고 등을 고려해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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