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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2년 만의 '빅샷' 확률, 30%도 넘었다… 亞 증시 일제히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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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2년 만의 '빅샷' 확률, 30%도 넘었다… 亞 증시 일제히 약세

입력
2022.02.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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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에 고용 회복까지 겹치자
"3월 0.5%포인트 인상" 관측 커져
긴축 세지나... 7일 亞 증시 약세

지난달 미국 상원 인준 청문회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상원 인준 청문회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거란 전망이 한 달 만에 7배나 커졌다.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과 회복세가 뚜렷한 고용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연준의 긴축 강도가 예상보다 세질 것이란 관측이다. 사실상 전 세계가 유동성 축소기에 진입한 만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확률은 32.7%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4.6%)과 비교해 약 7배나 뛴 것이다.

연준이 3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67.3%)이 여전히 압도적이나, 예상을 깨고 이른바 '빅샷(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예측도 힘을 얻고 있다는 얘기다.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린 건 2000년 5월(6.00→6.50%)이 마지막이었다.

이처럼 금리 전망이 급변한 건 최근 미국 고용상황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지난 4일 발표된 고용지표를 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46만7,000명 늘어 15만여 명 증가에 그칠 것이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 역시 전년 대비 5.7%를 기록하면서 임금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가세했다. 시장에선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 발표를 앞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7%대 상승을 점치고 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용지표 영향을 받은 미 국채금리가 전 구간에 걸쳐 상승했고, 영국 및 유럽중앙은행의 매파적 입장 역시 글로벌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에 연준의 3월 0.5%포인트 금리 인상 전망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올 3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한 미국의 긴축 행보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산시장의 변동성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연준이 2022년 더 공격적인 행보로 시장을 놀라게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만큼, 주식시장도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던 코스피는 연준의 긴축 강도에 대한 불안심리 등의 영향에 0.19% 하락한 2,745.06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0.7%)와 홍콩 항셍(오후 4시 기준 -0.5%)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춘절 연휴 이후 이날 개장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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